보훈병원 없어 울산 보훈가족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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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병원 없어 울산 보훈가족 불편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1.08.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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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보훈병원과 위탁병원이 의료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나, 제공하는 의료혜택이 서로 달라 보훈대상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3일 울산보훈지청 등에 따르면 보훈병원은 전국에 6곳이 있으며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은 일반병원을 모집해 운영하는 위탁병원에서 역할을 대신한다. 울산에는 보훈병원이 없고 위탁병원만 7곳 운영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울산지역 보훈대상자는 1만4249가구다.

보훈대상자가 보훈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등급에 따라 진료비를 감면받을 수 있다. 그러나 위탁병원에서는 비급여 의료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보훈대상자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다.

상이등급인 유공자가 보훈병원을 방문하면 급여 및 비급여 100% 무료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위탁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급여 항목은 전액 할인되나 비급여는 일부만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참전유공자는 보훈병원에서 약제비와 진료비 90%를 감면받을 수 있지만 위탁병원에서는 75세 이상이라는 조건이 붙으며 약제비 혜택도 없다.

울산에서 보훈병원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인근 부산이나 대구까지 가야하는 실정이다. 또 혜택 차이를 잘 모르고 위탁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가 청구되는 진료비에 손해를 보는 이들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보훈병원과 위탁병원이 동등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예산이다. 약제비와 비급여 항목이 본인부담이 되지 않게끔 예산당국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가람기자 grk21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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