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정부가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한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모두 5개다. 장소별로는 울산(모빌리티), 전북(생산-그린수소), 인천(생산-바이오·부생), 강원(저장·운송), 경북(연료전지) 등이 해당된다. 산업부는 지난 2019년부터 수소 클러스터 구축 사전타당성 조사를 벌였고, 전국 지자체 공모 절차를 거쳐 최종 대상사업을 결정했다.
이 중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수소 자동차 부품 기술지원센터 및 수소 건설·산업기계 기술지원센터 구축, 북구 효문사거리에서 이화산업단지까지의 수소배관망 13㎞ 확충, 수소 모빌리티 전문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소 모빌리티 기업 역량강화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등으로 요약된다. 이는 한마디로 이화산단과 장현산단을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부품과 수소 건설·산업기계 관련 산업을 집적화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화산단까지 설치되는 수소배관망은 지난 20일 유치된 이화산단내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을 비롯한 인근 수소소재 부품기업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 모빌리티 구축사업은 기존 자동차, 선박, 건설, 산업기계 등의 주력산업에 일대 혁신을 가져오는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산업혁명을 통해 울산은 비로소 미래 신산업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울산시는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소연료 산업용 기계 운행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선박전용 수소충전소도 운영 중이다. 친환경 수소선박도 실증사업에 들어갔다. 수소 하이브리드 버스 실증사업, 수소 트램사업 등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다. 물론 울산시가 그 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겠지만 만의 하나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수소도시 울산의 위상은 크게 추락할 것이다. 정부와 울산시민들의 기대가 큰만큼 시의 준비도 촘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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