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울산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총 1만2812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94.5%인 1만2106건 전용면적 85㎡ 이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1~6월 사이 거래된 아파트 10가구 중 9가구 이상은 중소형아파트였던 셈이다.
중소형 아파트 거래 비율은 △2011년 81.9% △2020년 90.0%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상반기 거래된 아파트 중 90.3%(58만9248건)가 전용면적 85㎡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역시 △2010년 81.58% △2015년 85.95% △2020년 88.23% 등으로 증가세다.
중소형 아파트 거래 증가는 1~2인 가구 비중 증가와 관련이 깊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울산지역 1인 가구(12만2848가구)와 2인 가구(12만3591가구)가 전체 44만4087가구의 절반이 넘은 55.5%로 나타났다. 2010년 1인 가구(7만7421가구)와 2인 가구(8만2846가구)가 차지했던 비율 42.9%보다 12.6%p 높다. 특히 통계청의 ‘장래가구 특별추계 2017~2047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가구 가운데 2인 이하 가구 비중은 2047년 72.3%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집값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내집마련을 서두르는 수요층이 늘어난 점도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소형의 경우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내집마련 가능해 수요층의 진입이 많은 편이다. 투자 수요 유입도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집값 상승률은 중대형 아파트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규모별 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 중대형 아파트값이 5.8% 상승하는 동안 중소형 아파트는 3.7%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85~102㎡이하의 경우 6.8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102~135㎡가 5.78%, 60~85㎡가 5.65% 상승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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