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9천명 울산 떠나 ‘역대최대’
상태바
올 상반기 9천명 울산 떠나 ‘역대최대’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8.26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올해 상반기에만 울산지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9000명이 울산을 빠져나갔다. 이런 가운데 출산·혼인까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해 울산의 인구절벽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7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울산은 7월 한 달 동안 753명이 순유출 됐다. 지역인구 대비 순이동률(순유출률)은 -0.8%로 서울(-1.0%), 대구(-0.9%)에 이어 세번째로 컸다. 탈울산 행렬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68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들어 그 규모가 더욱 커지는 추세다.

울산은 올해 1분기 5460명이 순유출된데 이어 2분기에 3133명이 더 유출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총 8593명이 울산을 빠져나갔으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순유출 인구(6699명)보다 28.3% 증가했으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말까지 거의 1만4000여명 이상이 탈울산 행렬에 가세할 것으로 우려된다.

2015년 80명이 울산을 빠져나간데 이어 2016년에는 7622명이 탈울산 행렬에 뛰어들었다. 이어 2017년에는 1만1917명, 2018년에는 1만2654명, 2019년에는 1만172명, 2020년에는 1만3584명이 울산에서 순유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혼인 감소에다 저출산 기조 등으로 아이 울음소리도 뚝 끊기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1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울산 출생아 수는 3227명으로 작년 동기(3470명)보다 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상반기(6100명)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울산의 합계출산율은 0.97명으로 1명 이하로 추락했다. 울산의 여성은 가임기간 동안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상반기 울산의 혼인건수는 2095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8.0%감소했다. 17개 전국 시도 중 울산지역 혼인건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3.8명으로 전년 같은분기 보다 0.2명 줄었다.

출산과 혼인 감소에 불구, 울산인구의 자연 증가(출생아수-사망자수)는 지속됐다. 울산의 상반기 사망자수는 2725명으로 전년동기(2645명) 3.0% 증가했다. 아직은 지역 사망자 보다는 출생아수가 1.2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울산의 조사망률은 4.8명으로 전년 동기(4.6명) 보다 소폭(0.2명) 상승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출생 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출생아 수는 27만23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300명(10.0%) 감소했다. 연간 출생아 수가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합계출산율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인 0.84명이었다.

시도별로는 세종(1.28명), 전남(1.15명), 강원(1.04명) 순으로 합계출산율이 높고 서울(0.64명), 부산(0.75명), 대전(0.81명) 순으로 낮았다. 울산은 0.98로 집계됐다. 석현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