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힌국은행 울산본부는 ‘8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100)대비 11p 하락한 89로 기준치(100)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지역 제조업 업황 BSI는 2011년 6월(103) 이후 10년 1개월 만에 기준치를 웃돌아 긍정적인 업황을 보였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화학제품 수요 둔화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 완성차 업체 휴가철(현대자동차 울산공장 7월31~8월8일)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석유화학과 자동차 업종 중심으로 부정적인 답변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요 화학제품 가격 추이를 보면 에틸렌 가격은 1월 992달러→8월말 944달러, 프로필렌은 983달러에서 998달러, 자일렌은 586달러에서 821달러, PX(파라자일렌)은 681달러에서 923달러로 급등했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생산(129), 신규수주(126), 가동률(114) 호조속에서도 원자재구입가격 급등(150)으로 채산성(82)이 올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제품재고수준(106)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가격상승(30.5%) , 인력난·인건비 상승(16.3%), 불확실한 경제상황(12.9%), 자금부족(12.6%) 등이 기업경영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답했다. 전월 보다 인력난·인건비 상승(+7.0%p), 원자재 가격상승(+2.9%p) 비중이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은 내수부진으로 여전히 바닥수준을 면치못하고 있다.
8월 지역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 대비 소폭(+1p)한 62에 그쳤다. 올들어 지역 비제조업 업황은 50~60p대의 박스권에서 지루한 횡보하는 모습이다. 비제조업 매출(64), 채산성(66), 자금사정(67), 인력사정(67) 등 모든 지표가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비제조업체들은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16.9%), 불확실한 경제상황(15.5%), 인력난·인건비 상승(14.9%)을 지목했다. 전월 보다 경쟁심화(+4.6%p), 자금부족(+2.1%p) 비중이 커졌다.
지역 기업들의 부정적인 업황전망은 9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9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92로 전월(86)대비 6p 상승하고, 비제조업 업황BSI는 62에 머물렀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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