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퍼링과 동시에 언급되는 내용이 기준금리 인상이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대출과 예·적금 등 금리가 인상돼 시장에 풀린자금이 금융권으로 흡수된다. 이는 곧 시장의 유동성이 축소되는 결과를 만든다. 이 둘은 비슷한 효과를 지니기 때문에 테이퍼링은 기준금리 인상의 신호로 해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0.25%p 인상하기로 의결했다.
금리 인상기의 투자 핵심은 경기개선 기대감의 지속 여부이다. 경기 개선세가 이어질경우 금리 인상과 증시는 동반 상승세를 보이지만 경기 개선 기대감이 꺾일 경우에는 금리인상이 진행되면서 주식시장은 빠르게 위축될수 있다.
최근 델타변이 확산과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돼 주식시장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 통상 미연준에서 긴축신호를 보내면 글로벌 투자금이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로 인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해진다.
기존 주식이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지금의 시장이 많은 두려운 게 사실이다.
시장이 좋을 때에는 좋은 이야기만 가득하고 시장이 나쁠때에는 하나하나 모든 것이 나쁜 핑계가 돼 시장이 더욱 혼란해진다.
너무 빠르게 수익을 내려는 조급함이 지금의 시장에서 더 큰 두려움으로 느낄 수 있다.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시장에 지속적으로 나온 이야기이다. 지금의 시장에서 이미 투자를 한 입장이면 순간순간 닥쳐오는 시장등락에 감정을 낭비하기보다는 시장을 조금 차분하게 객관적으로 지켜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황미성 경남은행 우정동금융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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