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의문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보다 구체화하고 압축시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경제공동체 원팀’이라는 용어는 앞으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이끌고 가는 핵심 키워드로 삼을 만하다. 다만 선언적이고 요란한 구호보다는 한걸음 한걸음 내실있는 추진을 이뤄가야 할 것이다.
‘2021 부울경 메가시티 비즈니스 포럼’은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부울경 상생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7일 마련됐다. 이날 오픈 토크에서는 부울경 메가시티 인식에 관한 앙케트 결과가 공개됐다. 부울경 소재 135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울산 기업 85.1%, 부산 기업 88.3%, 경남 기업 87.1%가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이 동남권 발전에 기여한다고 응답했다. 또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광역 대중교통 구축, 분야별 공동 전략 수립 등을 꼽았다. 경제공동체로 가기 위한 우선순위에서는 부울경 혁신도시 조성과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 미래산업 육성 등을 꼽았다. 주력 미래산업 분야와 관련해서는 울산·경남은 전기·수소 등 미래에너지를, 부산은 자동차·조선 등 중공업을 중점 육성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 동안 3개 시·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추진해왔다. 2040년까지 인구를 1000만명으로 늘리고, 지역내총생산(GRDP)을 현재 275조원에서 491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광역 대중교통망을 구축해 부울경 1시간 생활권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 중에서 핵심은 경제 부문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메가시티의 핵심은 경제공동체 형성이며, 미래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정책에 있어 기업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원 팀(One team)’이란 글자 그대로 ‘하나의 팀’이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이 용어에는 더 깊은 뜻이 있다. 하나가 될 수 없는 요소가 많은데 하나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우리 배구팀이 4강에 오른 것도 끈끈하게 뭉치는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처럼 결의에 찬 부울경 경제공동체 ‘원 팀’의 저력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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