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코로나지만 멈춰 있을 수 없어, 비대면공연·야외공연 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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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코로나지만 멈춰 있을 수 없어, 비대면공연·야외공연 등 모색”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8.31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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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로 움츠렸던 만큼 올해는 더 높게 뛰어올라야겠죠. 벌써 이런저런 활동을 준비하고 있어요. 대면 공연이 안된다고 공연이 멈춰있을 수는 없잖아요. 다양한 방법으로 공연은 할 수 있잖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는 ‘김외섭무용단’도 피해갈 수 없다. 다행히 코로나 확산 이전에 공연 일정을 잡았지만 그래도 예년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비대면 공연이 진행될 때는 공연실황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생각지도 않은 새로운 경험에서 ‘비대면 관객’들의 축하와 격려가 쏟아졌다. 이에 항상 열정적인 무용단 김외섭 단장의 투지를 불태웠다.

그는 지난 5월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울산 12경을 소재로 ‘댄싱’과 ‘드라마’를 결합한 ‘댄싱라마’를 무대에 올렸다. 고향 울산을 떠나 타지에서 무용을 전공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무용 창작극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6월엔 태화루에서 우수공연 작품으로 ‘전화앵’ 공연을, 7월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진행하는 ‘2021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 공감’ 사업으로 ‘암각화의 빛’ 공연도 잇따라 선보였다. 또 전국 교정시설을 찾아가 공연도 열 차례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비대면 공연으로 전환돼 촬영을 진행했다. 대신 울산지역 중구 함월루, 울주군 암각화박물관, 복합웰컴센터 문화시설을 찾아 울산의 아름다운 비경을 배경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쳤다.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많은 시민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 시간을 주말로 했어요. 특히 문화생활이라는 것이 특정계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린 것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관람객들이 편하게 오가며 즐길 수 있도록 공연장소도 야외를 선택했어요.”

그는 코로나로 다시금 생각하게 된 울산문화 발전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바로 예술인회관이다. 코로나로 각 단체 예술인들이 모일 공간이 없다 보니 의견 공유를 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그동안 울산에 예술인회관이 없어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사태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더욱 절실해졌어요. 예총도 민예총도 사무실이 떨어져 있어 의견이 공유가 안 돼요. 한목소리를 낼 수가 없죠.”

이는 비단 사무공간뿐만 아니라 공연을 위한 연습실 등의 부족도 포함됐다. 그는 한 공간에서 연습한다면 서로 소통을 하면서 문화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의견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한다고 해도 서로 의지하고 협업할 수 있다는 논리다.

“울산문화재단과 울주문화재단 등이 생기면서 다양한 예술인 지원·공모 사업이 만들어지고, 울산문화도 발전했어요. 이제는 한 발 더 도약할 방안을 고려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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