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의 8월 경영실적이 부진한데 이어 9월 업황전망도 더 어두울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와 5차 재난지원금 지급 기대감 등에도 불구, 내수부진과 인건비 상승, 원자재 가격상승이 중소기업 경영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울산 34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9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울산의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 보다 5.4p 하락한 69.0를 기록했다.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 거리두기 3단계 장기화로 경기회복세가 불투명해지면서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부산·울산지역 평균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2.2p 상승한 74.6를 기록했다.
울산지역 제조업 SBHI는 전월대비 1.6p 떨어진 76.6, 비제조업 SBHI는 전월대비 11.3p 내린 60.0에 머물렀다. 부산 울산 평균은 제조업은 전월대비 4p 증가한 78.3,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보합(70.4)세를 기록, 울산의 상대적 업황부진이 더 컸다.
지역 중소기업 경영실적도 전월보다 더 부진했다.
울산의 8월 중소기업 경영실적(SBHI)은 전월보다 6.6p 하락한 66.1를 기록했다. 제조 중소기업 경영실적은 전월보다 5.9p 하락한 72.3,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9.3p 내린 58.8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전기 장비(68.2, -18.2p), 가죽, 가방 및 신발(46.7, -17.6p), 비제조업은 수리업(44.4, -22.3p), 숙박업(-20.8p)의 경영실적이 더 악화됐다.
울산 중소기업의 평균가동률은 70% 이하로 추락했다.
7월 지역 중소기업의 평균가동률은 68.2로 전월(70.7%)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부산·울산지역 평균 가동률은 70.5%를 기록, 지역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중소기업은 가장 큰 경영애로로 내수부진(53.7%)을 꼽았다. 코로나19 4차대유행으로 인한 거리두기 4단계 장기화로 내수부진이 깊어지면서 중기 경영에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들은 내수부진에 이어 인건비 상승(48.6%), 원자재 가격상승(41.5%), 업체간 과당경쟁(36.2%) 순으로 기업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앞서 힌국은행 울산본부가 실시한 8월 지역기업경기 조사 결과 9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92(+6p),비제조업 업황BSI는 62(+1p)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