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인생의 멘토를 찾는 진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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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인생의 멘토를 찾는 진로교육
  • 경상일보
  • 승인 2021.09.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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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미희 울산중구청소년진로직업체험센터 팀장

“당신에게 인생의 멘토가 있습니까?”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받아보는 질문일 것이다. 취업 면접에서도 면접관들이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흔히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 링컨 대통령 등 역사적 인물과 유명 인물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들이 인생의 진정한 멘토가 맞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멘토의 기원과 유래를 살펴보면 그리스 신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디세우스가 전쟁에 나가면서 자신의 아들을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던 친구의 이름이 멘토였다고 한다. 이로부터 지금까지 멘토는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존경의 의미보다는 내 주변의 인생의 길잡이가 될 인물로 해석된다.

최근 조직이나 기업, 학교, 시설, 복지 현장 등 다양한 방면에서 멘토링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인간적인 관계 속에서 배움의 과정과 기술을 전수하는 방법이다. 그 중에서도 멘토링의 교육적 의미를 정립하고, 인생의 바람직한 가치관과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멘토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 바로 진로교육이자 전문직업인 멘토라고 생각한다.

멘토링 제도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학부모를 1일 명예교사로 임명하여 청소년에게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별 특별행사로 여겨졌지만, 진로교육법 제정과 함께 지금은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전문직업인 멘토들을 온·오프라인으로 만나고 진지하게 자신의 진로를 탐구하는 방식의 교육으로 변화되고 있다.

‘멘토링’과 ‘진로교육’이 결합된 ‘진로멘토링’ 교육은 학교 교육과정으로 도입을 확대할 만큼 지역사회의 청소년, 학부모, 교원, 전문직업인 등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 청소년의 직업개발의 주요한 부분이라는 인식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사회화의 가장 기초단위인 가정과 학교 외 사회적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써,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연계하여 지역사회에 대한 막연한 관심과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4차산업혁명과 더불어 팬데믹 시대의 다양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인간적 역량 교육이다. 인간의 본질을 완전히 실현하고 인간교육의 궁극적인 지향점인 자아실현은 인간의 잠재적 역량을 발휘하는 목적 그 자체로써 진로교육의 핵심과 같다. 앞으로 예상치 못할 위기의 시대에서 표류하지 않고 극복하기 위해서 자아실현을 위한 기초단위의 진로교육부터 시작하여 우리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미희 울산중구청소년진로직업체험센터 팀장

(외부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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