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기적은 마음에서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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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기적은 마음에서 반복된다
  • 경상일보
  • 승인 2021.09.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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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재 글로벌마인드교육원 원장

이 세상에는 두 가지의 기적이 있다. 반복 가능한 기적과 반복 불가능한 기적이다. 로또에 당첨이 되는 것은 반복 불가능한 기적이라면 반복 가능한 하늘이 우리에게 알려준 기적은 무엇인가?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을 셀 수없이 반복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필자에게 아이가 생겼다. 처음에는 아예 걸을 수 없던 아이가 수없이 걸음을 떼기 위해 일어나고 넘어지기를 반복하더니 어느 날 일 년도 안 지나서, 아이는 여기저기를 쉴 새 없이 뛰어다닌다. 그것이 신이 우리에게 내린 우리 속에 언제든지 일어나는 기적들이다. 사람들은 아이들이 걷기 위해 넘어지고 또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생각한다. 그래 너는 반드시 걷게 될 거야.

작게 투자해서 많이 거둔다는 것은 얼마나 지혜로워 보이는 생각인가? 그러나 바다거북이는 120~200개의 알의 낳아서 그중에 몇 개의 알이 생존에 성공한다. 또한 민들레는 수많은 홀씨를 날리면서 온 세상이 민들레로 덮일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남자는 수 억 개의 정자를 내보내어서 단 한 개만이 난자와 결합하여 생명을 이루게 된다. 자연은 우리에게 작은 하나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얼마나 많이 투자해야 되는지를 가르쳐 주었다. 자연은 우리에게 말한다. 심은 대로 거둔다고.

1945년 필라델피아 출생 집단 연구에 따르면 같은 지역, 같은 세대를 사는 만 명의 사람을 18년 동안 추적해 보았을 때 만 명이 저지른 모든 범죄의 절반을 6%의 사람들이 저질렀다는 것이다. 중범죄의 70%를 소수의 만성 범죄자 집단이 저질렀다는 것이다. 범죄학에서는 극히 소수의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범죄가 직업이 되어버린 사람들이다. 살인마 정○○ 역시 사랑하는 연인과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 돈을 벌기 위해 연쇄 살인극을 계획한 것이다. 사람을 죽이고 돈을 뺏는 방식이 가장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삶은 기적의 연속이다. 태어나 말을 못 하는 아이가 말을 배워서 하고, BTS처럼 빌보드를 휩쓰는 가수가 되기도 한다. 또한 걸을 수 없는 아이가 걷고 뛰기도 하고, ‘요네쿠라’(도마 옆 짚고 공중에서 3바퀴 반 비틀기)를 성공하면서 신재환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한다. 이런 기적은 누구나 알고 있다. 수없이 반복하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행동이 이루어져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 곁에 반복 가능한 수많은 기적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작고 보잘것없는 일들을 수없이 반복하는 것들이 기적을 만들어 낸다. 에디슨은 전구를 만들기 위해 1000번의 실패를 거듭했다. 그는 반복해서 필라멘트를 연구했다. 하늘이 내린 기적의 법칙으로 반복해서 하는 삶을 통해 기적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일어난다.

내가 아는 청년은 대학을 다니는 동안 아프리카에 책을 보내고 싶었다. 왜냐하면 아프리카에는 책이 부족해서 빌려서 보기도 하고, 책 한 권으로 한 학급 학생들이 다 같이 보기도 한다고 한다. 그 학생이 다니는 학교는 10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니는 미국의 명문 대학인데, 대학 안에 책을 모아 보내는 동아리도 있었다. 그들이 일 년 동안에 46권의 책을 모았다고 한다. 중고 책 시장이 활성이 되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이 쓰지 않는 책을 중고 책으로 시장에 팔아 버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는 3개월 만에 6000권의 책을 모았다고 한다. 한화로 10억원 상당의 책을 아디스아바바 국립도서관에 기증할 수 있었다. 그는 어떻게 그 많은 책을 아프리카에 보낼 수 있었을까? 보통 도서 수거함을 만들어서 책을 기증받는다. 그러나 그는 작고 보잘 것없는 것들의 무수한 반복을 했다. 모든 교수님들 방을 찾아서 책 보내기 사업을 설명해서, 설득을 해서 작게는 몇 권에서 몇 십 권까지 책을 얻고 주변의 지인들을 찾아다닌 결과였다. 누구나 기적을 원하지만, 똑같은 설명을 하고, 사람을 찾아다녀야 하는 작고 보잘 것없는 일을 3개월이나 반복을 하기는 싫어한다.

오세재 글로벌마인드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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