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매시장 뜨겁다…낙찰률 ‘전국 최고’
상태바
울산 경매시장 뜨겁다…낙찰률 ‘전국 최고’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9.07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지역 주택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가운데 8월 울산 부동산 경매 낙찰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매 물건은 대폭 줄었으나,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경쟁이 점차 과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에서는 총 215건의 경매가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127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낙찰률 59.1%,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4.6%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낙찰률은 22.5%p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낙찰률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낙찰가율은 2.1%p 하락했다. 지역 경매시장의 온도를 반영하는 응찰자수도 경매물건당 평균 5.1명(전국 4.3명)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울산지역 경매는 주거시설에 절반가량의 물량이 몰리면서 진행건수 103건에 75건이 낙찰, 72.8%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1.3%로 전국평균(89.7%)보다 낮았으나, 평균 응찰자 수는 6.2명으로 전국평균(5.7명)보다 높았다. 타 지역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경매 물건들이 낙찰되면서 낙찰가율은 낮은 반면, 낙찰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경쟁이 점차 과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아파트 경매는 44건으로 전월(58건)보다 14건 감소했다. 울산 아파트값이 본격 상승기에 진입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에는 아파트 경매 물건이 192건까지 쏟아 졌으나 점차 감소하면서 44건까지 떨어진 것이다.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1.7%로 집계됐다. 5월 106.0%, 6월 101.7% 등으로 2개월 연속 100%를 웃돌았으나, 7월에는 97.2%로 떨어졌고, 8월 들어 다시 100%대에 진입했다.

같은기간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101.0%) 대비 5.7%p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106.7%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옥션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역대 최고인 123.9%를 기록했고, 경기 115.1% 서울 116.3%, 대전 113.3%, 부산 102.4%, 대구 107.2% 등도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울산의 주거시설 경매 응찰자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는 아직까지는 크게 많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감정가 12억5000만원에 나온 울산 남구 문수로아이파크에는 총 64명의 응찰자가 몰려 전국 최대 입찰 경쟁이 펼쳐졌다. 해당 물건은 감정가의 79.1%인 9억8888만원에 낙찰됐다. 또 총 34명이 응찰한 동구 엠코타운이스턴베이는 감정가의 131.5%인 3억8130만원에, 동구 꽃바위현대는 감정가의 101.1%인 1억812만원에 낙찰됐다.

업무·상업용 경매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39건 가운데 15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낙찰률은 38.5%(전국평균 35.5%)로 집계됐다. 특히 평균 응찰자수는 5.4명으로 전국서 가장 많았다. 토지 경매에는 67건의 경매물건 가운데 32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47.8%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3.3%, 평균 응찰자수는 2.5명이다.

총 4명이 입찰경쟁에 참여한 울주군 청량읍 대지는 감정가의 89.7%인 26억6000만원에 낙찰됐으며, 울주군 서생면 과수원의 경우 감정가의 62.8%인 20억5880만원에 낙찰됐다.

배문정 문정법률경매정보 대표는 “울산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경매물건이 대폭 감소했는데 경매 수요는 늘어나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최근들어 세금 부담에 대출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주거시설 경매에서 토지나 상업시설 경매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