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텃밭과 생약(生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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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텃밭과 생약(生藥)
  • 경상일보
  • 승인 2021.09.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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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수 판화가

텃밭은 생활야채를 구하기 위해 거주지 근처에 마련 된 크지 않은 밭을 말한다. 채전(菜田) 또는 채전밭 이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싱싱한 야채를 즉시 공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텃밭에서 야채를 재배하려면 날마다 잡초와의 전쟁이다. 특히 비 온 다음날 시간을 놓치면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손쓰기가 힘들 만큼 몸 고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수확의 시기도 놓칠 수 없다. 야채 잎은 굵고 거칠어서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굳어버린다. 방울토마토나 참외 같은 열매채소일 경우 터지거나 갈라져서 버려야 한다. 그래서 혹자는 가게에서 구입해 먹는 것이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중·고교시절 역사시간 첫 머리에 인류의 진화를 공부했다. 최초의 인류를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 그 후 크로마뇽인(Cro-Magnon人), 네안델타인(Neanderthal인(人), 이들은 구석기 시대에 이 지구상에 살았다가 사라진 인류들이다. 인류학자들은 기록에 의한 것이 아닌 유골 또는 유물들로 추정하여 나온 학설들이다. 이들은 서로 떨어져 살다가 어떤 시기에는 함께 접촉하며 살았다 한다.

이들은 왜 사라졌을까. 빙하기를 넘기지 못했다는 설과 당시 전염병으로 모두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전염병이라고 함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된다.

그러면 호머 사피앤스 (Homo sapiens)같은 현세 인류는 어떻게 살아남았을 살았을까. 필자의 견해로는 그들이 섭취한 먹거리에 면역체를 생성하기 위한 생약성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인체에 면역력이 강하면, 전염병에 감염되어도 가볍게 넘기는 사람이 있으며, 면역력이 약하면 전염되어 사망하는 경우를 말한다. 생약성분은 어디서 구할까. 동물에서는 녹용이나 비계에서 구하는 비타민-D 이며, 식물에서는 흡수시간은 길지만 종류는 많다고 본다.

우리가 섭취하는 식물, 즉 야채에서 생약성분이 많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홍삼(紅蔘)은 세계적으로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된장과 청국장도 최근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야채로서는 파옥초(破屋草)(표준어: 부추. 울산지방 방언: 정구지), 케일, 들깻잎, 상추, 양파, 고추, 마늘, 등 우리가 일상에서 섭취하는 먹거리들이다. 필자는 청소 시 에탄올에 양파 즙을 혼합시켜 분무하며 손잡이 등 주변을 뿌려 소독한다.

필자는 화학비료로 성장한 야채보다는 노지(露地)에서 자란 야채에서 얻는 생약성분이 더 많다고 믿고 있다. 밤낮의 온도 차이를 견뎌내며, 태양에너지를 직접 흡수하고 자연비료와 물을 흡수하여 일으키는 광합성작용과 메뚜기, 진딧물과 같은 해충(害蟲)을 이겨내고, 험한 환경을 이겨내며 자란 야채를 말한다.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들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인류가 생활방역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그리고 변종 바이러스가 계속 창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따른 대책은 무엇일까. 이때는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해준 지혜를 얻는 방법도 활용해 본다.

우리 선조들은 자연에서 면역체와 치료제를 구해왔다. 그것은 아직 검증(檢證)되지 않았지만, 공인(公認)된 사실이다. 전염병에 감염되었을 경우 즉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필자는 또한 야채 같은 식물에서도 면역성분이 강하고 치료효과가 있는 생약성분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 효과를 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것을 실험과 검증을 통해 세상에 알리는 것은, 생화학(生化學)을 전공한 제약사들이 할 일이다. 그리고 임상실험(臨床實驗)을 통한 검증 기간도 필요하다. 머지않은 날에 이들에 의해 면역효과가 있으며, 부작용이 적은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 따라서 이번 코로나를 이겨낸 인류에게는 <호머 사피엔스 코비드-19>라는 학명을 붙이고 싶다.

박현수 판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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