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울산시장은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램과 광역철도, 주요 도로 등 그동안의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울산의 교통망 확충에 대한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시는 대중교통 강화를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고 트램 1·2호선을 추진한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의 핵심은 ‘태화강역 중심의 환승체계 구축’이다. 장거리 노선을 단축하고 굴곡·우회노선의 직선화를 추진한다. 지역 내 주요 거점 간 신속한 연계를 위해 일반좌석 노선을 신설하고 중구와 남구 도심 간 순환노선 연계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2022년 하반기 ‘노선체계 개편방안 수립 용역’이 완료되면 노선개편안을 발표하고, 주민 의견 수렴 후 시내버스 노선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트램 조성 사업도 타당성 재조사 중인 1호선에 이어 지난달 2호선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지난해 8월 예비 타당성 조사 신청에서 트램 2호선이 탈락하자 사업 계획을 보완하고 경제성을 높여 올해 5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재신청했고, 지난달 27일 예타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인접 도시와의 연계 강화를 위한 광역철도망 구축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KTX울산역에서 무거, 양산 웅상을 거쳐 부산 노포를 연결하는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와 KTX울산역에서 김해 진영을 연결하는 ‘동남권순환 광역철도’가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 사업에 반영됐다.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는 울산의 주도로 3개 시도가 공동 노력한 끝에 국토부 선도 사업에 최종 선정됐고, 정부가 직접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완료함에 따라 타 광역철도 사업보다 2~3년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구 주민의 숙원인 ‘송정역(가칭) 광역전철 연장 운행’도 국가계획에 반영됐다. 광역전철 연장 사업은 당초 부산 부전역에서 태화강역까지였지만 시와 북구, 지역 정치권이 지속적으로 정부를 설득한 끝에 연장에 성공했다.
주요 도로망 확충 사업도 결실을 맺었다.
지난 7월 ‘제2명촌교 건설 사업’이 정부의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 계획’에 반영됐다. 2028년까지 도심의 남북 연결 교량이 추가되면, 학성교와 명촌대교로 집중되는 교통량 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중구 다운동에서 경주 외동을 연결하는 ‘국도 14호선 확장 사업’도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일괄 통과했다. 이 도로는 동해고속도로 및 울산외곽순환도로와 연계되는 도로로, 다운2지구 등의 교통 수요를 담당한다.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 사업도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내년 상반기 마무리되면 하반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동남권 및 영남권 광역 교통망 혁신을 위한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시는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와 동남권순환 광역철도를 부산과 창원, 마산을 연결하는 ‘부전~마산 전동열차’ 등과 연계해 동남권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완성, 동남권 메가시티의 초석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향후 동남권을 넘어 영남권까지 광역교통망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영남권 중심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접근성을 향상하고 영남권 거점도시 연결을 강화하는 ‘영남권 광역철도망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2023년 동해남부선과 중앙선 복선전철이 완전 개통되면, 현재 서울 청량리역에서 안동까지 운행 중인 ‘KTX-이음(EMU)’노선을 울산을 거쳐 부산까지 연장 운행되도록 노력한다. 여기에 구간별 건설 중인 영남권 순환 광역철도(MTX)와 대심도 GTX, 신해양운송수단 위그선 도입 등도 추진한다.
이럴 경우 시는 오는 2028년 대구통합신공항과 2029년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 두 개의 국제공항 모두 1시간 안에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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