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040년 내연기관차의 국내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고, 전동화·수소·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 보도발표회에서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당초 계획보다 5년 앞당긴 2035년부터 전기차만 판매하고, 2040년에는 국내에서도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유럽에 이어 국내와 미국에서도 완전 전동화를 구축해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2030년부터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전환한다.
수소차와 수소에너지도 현대차의 미래 먹거리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한다.
현대차는 수소 전기차 레저용 차량 라인업을 현재 1종에서 3종으로 확대하고, 2023년 하반기 넥쏘 부분변경 모델과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 기반 수소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차 모델을 추가한다.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비자동차 영역으로도 확대해 자동차뿐 아니라 실생활에서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현대차는 지난 8일 공식 출범한 한국판 수소위원회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회원사로 참여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개별 단위의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업, 정책, 금융 부분을 하나로 움직이는 역할을 해 수소 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인수한 세계적인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로보틱스 부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시설 검사와 보안 솔루션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우선 공장에서 사람과 함께 일하는 로봇 개발을 시작으로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로봇의 라이다(Lidar·빛으로 주변 물체와 거리를 감지하는 기술)를 자율주행차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