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옥동~북부순환도로 개통, 울산 지역균형발전 토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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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옥동~북부순환도로 개통, 울산 지역균형발전 토대돼야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1.09.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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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성안동에서 태화동을 거쳐 남부순환도로로 연결되는 ‘옥동~농소1 도로개설공사’중 북부순환도로~문수로 구간이 오는 15일 오후 5시부터 부분 개통된다. 이 구간 도로는 태화강을 가로질러 남산터널을 통과한 뒤 옥동으로 곧장 이어진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울산의 전체적인 교통은 이전 보다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국가정원교는 근 9년만에 개통되는 것이어서 시민들의 감회가 더 크다.

옥동~농소1 도로개설공사는 총사업비 2967억원이 투입돼 남구 옥동 갈티교차로에서 중구 성안동 성안나들목(IC)까지 길이 8㎞, 너비 20m(왕복 4차선) 규모로 지난 2013년 1월 착공됐다. 이 중 성안교차로~북부순환도로간 4㎞는 지난 2019년 6월 앞서 개통됐으며 이번에 북부순환도로~문수로간 3㎞는 왕복 2차로만 부분 개통된다.

이에 앞서 울산시는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2006년 ‘국토교통부의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기본계획’에 이 도로를 포함시키는데 성공, 울산의 새로운 교통축을 만들어냈다. 여기에는 그 동안 많은 시민들과 지역출신 정치인들의 노고가 있었다.

이번 북부순환도로~옥동간 도로 개통은 교통개선, 지역발전, 도시잠재력 향상 등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울산의 교통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그 동안 시민들은 옥동으로 가기 위해 신삼호교와 신복로터리를 거치거나, 태화교를 건너 공업탑로터리를 거쳐야 했다. 두 곳의 로터리는 울산 도심 중에서도 최악의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곳이다. 이번에 국가정원교가 개통되면 울산 전체의 교통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돼 시민들의 삶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역발전의 양상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옥동과 태화동의 교육격차는 많이 줄어들 것이다. 옥동은 학교와 학원이 밀집돼 있는 반면 태화동에는 학원이 많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국가정원교를 통해 태화동과 옥동이 서로 소통한다면 교육시너지 효과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남북축을 연결하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울산의 전반적인 도시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다. 이 도로는 북구에서 중구를 거쳐 남구에 이르기까지 인구를 분산시키고 곳곳에는 소규모 거점들이 만들어지도록 할 것이다. 북구 중산동에서 천곡, 달천, 가대, 혁신도시, 태화동, 옥동에 이르기까지 이 도로를 이용하면 15~20분이면 갈 수 있다. 그게 바로 지역균형 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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