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통합파이프랙 사업 첫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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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통합파이프랙 사업 첫단추
  • 이춘봉
  • 승인 2021.09.1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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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울산통합파이프랙 사업개시를 위한 최종 의사결정 회의에서 송철호 시장과 참석자들이 사업안 최종합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예산 분담 문제로 삐걱대던 석유화학단지 통합 파이프랙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산단 사고에서 시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참여 기업들이 분담금 규모 등을 정리하고 사업 시행에 최종 합의함에 따라 순수 민간 자본 투자 전환에 따른 사업 무산이라는 불상사를 막게 됐다.

울산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통합 파이프랙 사업 개시를 위한 최종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석유화학단지 입주 23개 기업 중 금호석유화학, 대한유화, 동서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롯데이네오스화학, 애경유화, SKC에보닉 페록사이드코리아, SK종합화학, 코오롱인더스트리, 한국이네오스 스티롤루션, 한국알콜산업, 한주, 한화임팩트, 한화솔루션, 한국바스프 등 15개 기업이 참여했다.

통합 파이프랙 사업은 석유화학단지 지하에 매설된 각종 배관들을 지상으로 이설해 통합 관리하는 게 목적이다. 지하 매설 배관의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입주 기업 간 원료·제품 등 공급을 원활하게 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통합 파이프랙은 지난 2010년 한국화학연구원이 수행한 울산석유화학산업 발전 로드맵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2016년 산업부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포함되며 사업 추진이 가시화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당초 전액 민자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입주 기업들의 반대로 국비 25%, 민간 75% 분담을 추진했다.

민간 사업에 국비 투입을 반대하는 정부를 설득해 배분 비율을 잠정 결정했지만, 기업들은 75% 분담도 과하다며 사업 참여를 거부했다.

산업부는 통합 파이프랙 구축 사업비를 2021년 정부예산안에 반영하려 했지만, 기획재정부가 민간 기업이 75% 분담을 약속하는 확정서 첨부를 요구하며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았고 사업은 지연됐다.

이에 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사회 환원 차원에서라도 투자가 필요하다고 기업들을 설득해 동의를 이끌어냈고, 이날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총 사업비 672억원 중 15개 기업이 참여분담금 2억5000만원씩을 정액 부담한다. 이후 사업비는 기업 수혜 비율에 따라 추가 부담하는 구조로 결정했다.

최초 13개 사업구간 6.3㎞에서 참여 기업이 필요성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과밀심화 7개 구간 3.6㎞를 우선 사업구간으로 조정했다.

5단으로 구성되는 통합 파이프랙은 우선 3단으로 조성한다. 향후 추가 투자금이나 운영 이익금으로 사업을 확대하는데, 미참여 기업도 추후 동참할 수 있다.

사업 추진은 특수목적법인(SPC) 형태로 진행한다. 15개 참여 기업 외에 한국산단공이나 한국석유화학협회 등이 동참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사업 방식은 SPC에서 결정한다.

시는 합의서를 근거로 산업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가 기재부에 요청한 뒤 지역 국회의원을 통해 내년 예산안에 증액 반영을 추진한다. 예산을 확보하면 내년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023년 착공해 2025년 준공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해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며 “경제성을 떠나 울산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시작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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