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산업수도 울산에 메타버스 바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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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산업수도 울산에 메타버스 바람을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1.09.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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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공회의소가 16일 ‘메타버스의 현황과 산업계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울산경제포럼을 진행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 혹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3차원의 가상세계에 옮겨둔 가상의 공간으로 아바타끼리 소통도 하고 경제활동을 통해 돈을 벌 수도 있다.

최근 메타버스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주로 코로나19 때문이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비대면, 언택트, 디지털 소통 등이 일반화된 것이 큰 요인이 됐다. 특히 산업계에서는 메타버스가 현장에 접목되면서 새로운 차원의 산업혁명을 일으키는 동인이 되고 있다.

유니티테크놀로지스코리아의 김범주 본부장은 이날 강연에서 “자동차나 소방서 등 산업현장에서는 이미 생산성 향상과 교육 및 훈련, 협업 등의 도구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향후 어떤 산업군에서, 어떤 디바이스를 통해 공간 기반 서비스를 만들어 낼 것인가가 관건이며, 그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시의 경우 지난 1일 ‘울산 스마트 도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 참여단 토론회’를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해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 30일 전국 지자체 최초로 메타버스 환경에서 월간업무계획보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울산대학교는 2학기부터 비대면 수업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국내 대학 최초로 메타버스를 접목한 온라인 수업 플랫폼인 ‘게더타운(Gather Town)’ 서비스를 제공한다.

울산은 대한민국의 산업수도로 불릴 만큼 엄청난 규모의 산업단지를 자랑하는 도시다. 이 도시에 메타버스가 적용될 경우 엄청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김 본부장은 “자동차, 운송, 제조, 건설,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실제로 자동차 업계의 경우 신차 제작 모습을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만들고,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메타버스는 자체 산업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제조, 국방, 관광, 금융, 문화 등 모든 분야의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7월 ‘디지털 뉴딜’을 통해 2025년까지 메타버스 기업 150곳을 육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산업수도 울산시가 메타버스의 선두주자로 나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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