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의 음악이야기(196)]오페라의 아버지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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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의 음악이야기(196)]오페라의 아버지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
  • 경상일보
  • 승인 2021.09.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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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천 울산대 객원교수·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우리는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를 ‘음악의 아버지’라 부른다. 현재 사용하는 모든 음악이론을 정립했기 때문이다. 바로크음악시대의 절정기를 살았던 그가 정리해 놓은 작곡 이론이 지금도 작곡의 교과서로 쓰이고 있고, 그때 작곡한 그의 곡을 지금도 우리가 연주하고 감상하고 있다.

고전주의 시대의 작곡가 하이든(Franz Joseph Haydn 1732~1809)은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린다. 하이든은 68곡의 현악4중주곡과 오라토리오와 더불어 106곡이나 되는 교향곡을 작곡했기 때문이다. 정말 엄청난 양이기도 하지만 그 수준 또한 최고 경지이기에 당대 사람들이 ‘Papa Haydn’이라 부른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작곡가들을 보면 교향곡을 9편 이상 남긴 경우가 거의 없다. 교향곡 1편을 쓰는 데는 온 힘과 정성, 그리고 정열을 불태워야만 하는데, 제 9번 교향곡을 끝낼 때 쯤 되면 황혼기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722편의 곡을 쓴 베토벤(Ludwig fan Beethoven 1770~1827)도 9번째 교향곡을 쓰고 세상을 떠났다. 우리가 잘 아는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와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이 남긴 교향곡은 4편에 불과하다.

‘오페라의 아버지’라 불리는 작곡가는 누굴까.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 1567~1643)이다. 그는 약초장사 겸 약간의 수술도 할 수 있는 의사 발타자르 몬테베르디의 아들로 크레모나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연주와 작곡에 재능을 보였던 그는 크레모나 성당의 악장으로 있던 마르크 안토니오 인제네리(Marc Antonio Ingegneri)에게 음악을 배우기 시작하여 크레모나에 있던 대학에 진학하여 음악공부를 했다.

몬테베르디의 작품으로는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오페라로 꼽히는 ‘오르페오(L’Orfeo)’가 있다. 오르페오는 1607년 만투아음악원에서 처음 공연된 오페라로 고전주의 시대와 낭만주의 시대의 오페라 발전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 1609년 악보가 출간돼 지금도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구천 울산대 객원교수·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추천음악=몬테베르디 작곡. 오페라 오르페오(L’Orf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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