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울산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상벌레 조심하세요’라는 게시물이 사진과 함께 확인됐다. 사진에는 10㎜ 정도 크기의 곤충이 찍혀있다. 개미와 유사하나 몸통에 주황빛이 감돌아 차이가 뚜렷했다.
북구에 거주하는 작성자는 “집에서 벌레가 기어가고 있기에 자주 보이는 날개미인 줄 알았다”며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댓글에는 “캠핑장에서 손등을 물렸는데 껍데기가 벗겨지듯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너무 따갑고 아팠다. 응급처치를 받았는데 화상벌레라고 하더라”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화상벌레의 정식 명칭은 ‘청딱지개미반날개’다. 꼬리에서 독성물질인 페데린이 분비돼, 피부에 닿으면 마치 불에 덴 것처럼 발진이 일어나 화상벌레로 불린다. 낮에는 보통 먹이 활동을 하고 밤에는 빛을 발하는 장소로 유입한다. 불이 켜진 실내로 들어오는 등 주로 밤에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상벌레와 마주치지 않게 야외활동 시 주의하고, 목격하면 접촉하지 말고 피하라고 조언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체액이 피부에 닿으면 붓기가 발생할 수 있으니 맨손으로 잡지 말고 장갑을 활용해 야외에 방생해야 한다”면서 “전용 퇴치약은 따로 없고 모기 살충제를 사용하면 되고, 닿으면 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가람기자 grk21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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