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농림어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해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울산지역 농림어가는 1만6791가구, 4만341명이었다.
농가가 1만5284가구에 3만6806명, 어가가 630가구에 1441명, 임가가 877가구에 2094명이다.
2015년과 비교하면 어가인구는 30.4% 줄고, 임가(81.3%), 농가(17.9%)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울산지역 어가인구 감소율은 전국 17개 시도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울산지역 내 농림어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47.1%로 전국 평균(41.7%) 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5년 31.1%보다 무려 16%p 올라 관련 조사가 통계청으로 이관된 2000년(임업은 2005년 이관, 총조사는 2010년부터 시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울산지역 전체 인구 중 고령인구 비중은 12.6%인데, 농림어가 고령인구 비중은 전체 고령인구 비중의 3.7배에 달했다.
특히 울산의 경우 어가의 고령화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 고령인구 비중은 52.4%로 농가(47.2%), 임가(40.7%) 보다 많았다.
또 농촌 인구는 줄고 있지만 ‘도시농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울주군 지역 농가인구는 1만7301명으로 5년 전(1만5588명)보다 9.9% 줄었다. 반면 동구지역은 88.9%, 중구는 73.3%, 남구는 67.5%, 북구는 21.3% 증가했다.
통계청은 거주지와 상관없이 1000㎡ 이상 논밭을 직접 경작하거나 지난 1년간 직접 생산한 농축산물 판매 금액이 120만원 이상인 가구, 사육하는 가축 평가액이 120만원 이상인 가구를 농가로 분류한다.
홍연권 통계청 농림어업과장은 “도시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으면서 토지를 사서 경작하는 ‘도시농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서 농가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북(16만6000가구)이었고 전남(13만7000가구), 충남(12만2000가구)이 뒤를 이었다.
어가는 전남(1만5600가구), 경남(7300가구), 충남(6500가구) 순으로 많았다. 임가는 경북(2만300가구)에 가장 많았고 경남(1만4700가구), 전남(1만4200가구) 순이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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