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직업탐구, 미래를 준비하는 긴 호흡
상태바
[이런생각]직업탐구, 미래를 준비하는 긴 호흡
  • 경상일보
  • 승인 2021.09.30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정미희 중구 진로직업체험센터 팀장

지난해 청소년 직업 선택 순위 통계에 따르면 고등학생과 중학생은 교사를, 초등학생은 운동선수를 1순위로 선호했다. 다음으로 의사, 간호사, 공무원 순이었다. 국가의 미래를 바꾸는 저력으로 상징되는 청소년의 직업선택은 현 시대를 반영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2019년까지는 1인 미디어커머스의 등장으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이뤄졌다. 그럼으로써 크리에이터라는 직업도 재조명됐으며, 초등학생도 노동시장에 진입했다. 이같은 직업들은 직업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내리며 미래 희망 직업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의 직업세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청소년의 직업선호도 조사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변화로 가는 길목에 새로운 장벽을 만난 것이다.

13~24세 청소년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는 ‘국가기관’과 ‘공기업’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적성과 흥미보다는 경제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 순응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사회·경제적인 배경 속에서 스스로를 현실의 틀 안에 맞춰버린 것이다.

우리는 청소년에게 ‘꿈을 크게 가져라’ ‘꿈은 클수록 좋다’고 말하고 있다.

청소년의 꿈이 허황된 ‘꿈’이 아닌,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100세 시대에서 120세 시대로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개인의 직업은 경제수단과 자아실현의 관점에서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직업은 사회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며 개인의 행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무의 개념에 익숙해져야 한다.

청소년은 다양한 교육을 통해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탐색하며 적성과 흥미를 찾고, 더 나아가 자신의 역량 실현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최근 8년 동안 우리나라의 직업 종류가 5000개 이상 증가했으며 그 중 새로운 직업으로 4차 산업 기술과 관련된 디지털기반의 인공지능엔지니어, 디지털문화재복원전문가 등의 직업이 등장했다. 기존의 직업이 융합돼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지기도 하며, 기술의 발달로 완전히 새로운 직업이 유망직종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앞으로 청소년이 만들어갈 직업의 세계는 더욱 넓어질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이 현실에만 안주하는 꿈을 꾸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청소년에게 지금의 현실과 타협하는 기술이나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 필요하다.

정미희 중구 진로직업체험센터 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