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29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시민과 함께 만드는 정원도시 울산’을 주제로 시민 토론회를 열었다.
시는 오는 10월 울산에서 개최되는 ‘2021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학술행사의 일환으로, 시민 참여형 정원도시 조성 방안과 그린 일자리 확보를 위한 정원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 (사)울산조경협회 등 정원산업 관련 단체와 시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정태열 경북대학교 교수는 ‘그린 일자리 확보를 위한 정원산업 육성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울산 정원산업의 현재를 진단한 뒤, 태화강 국가정원의 정체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그린 일자리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태화강국가정원이 인위적으로 조성된 정원이 아닌 자연성에 기반한 정원이라는 강점을 지닌 반면, 하천구역에 위치해 시설 인프라 도입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영남권 정원문화 확산 거점지로서의 콘텐츠 제공이 제한적인 만큼 참여형 정원문화 확산을 기반으로 태화강국가정원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태화강국가정원의 주인인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순천만과 차별화된 울산 만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민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다양한 정원 이벤트 결과물을 정원문화 자산으로 남겨 정원산업의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배준규 국립수목원 정원연구센터장은 ‘국가정원의 미래, 정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정원을 통한 도시의 녹색 전환과 정원산업 생태계 구축, 맞춤형 미래 정원 인재 육성,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
김동필 부산대학교 교수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 참여형 정원도시 조성 방안’을 주제로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서울·수원·부산의 그린트러스트 등 다양한 국내외 성공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울산형 시민 참여 정원 조성 방향을 제언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