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인접 소방서, 방사선보호복 노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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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인접 소방서, 방사선보호복 노후 심각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10.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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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모를 원전 사고에 대응해야 하는 소방관서의 방사선보호복 노후율이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 새울원전을 담당하는 온산소방서는 70% 이상, 울산과 인접한 월성원전을 담당하는 경주소방서는 모든 방사선보호복이 노후된 것으로 드러나 신속한 사고 대응을 위한 장비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회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2021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원전에 대응하는 국내 5개 소방서의 방사선보호복 125개 중 62%인 77개가 노후된 것으로 조사됐다.

방사선보호복의 내구연한은 5년으로, 10년 이상 6개, 5년 이상 4개, 3년 이상 18개, 2년 이상 43개, 1년 이상 5개, 1년 미만은 1개로 확인됐다.

경주소방서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30개 모두가 내구연한을 초과해 노후율 100%로 나타났고, 온산소방서는 14개 중 10개가 초과해 71%의 노후율을 보였다. 고리원전을 담당하는 부산 기장소방서는 10개 중 60%인 6개, 한울원전을 담당하는 경북 울진소방서는 44개 중 70%인 31개가 각각 노후됐다. 한빛원전을 담당하는 전남 영광소방서의 경우 노후율 0%로, 27개 모두 내구연한 이내였다.

소방청의 ‘원전 등 특수사고·테러유형별 현장표준작전지침’에 따라 방사선보호복을 대체할 수 있는 화학보호복(레벨A)도 170개 중 59%인 101개가 노후된 것으로 드러났다. 화학보호복(레벨A) 역시 내구연한이 5년인데, 이를 초과한 장비가 3년 이상 15개, 2년 이상 47개, 1년 이상 32개, 1년 미만 7개로 집계됐다.

소방서별 노후율은 온산소방서가 77%(47개 중 36개)로 가장 높고, 경주소방서 71%(63개 중 45개), 기장소방서 43%(14개 중 6개), 울진소방서 33%(15개 중 5개), 영광소방서 29%(31개 중 9개) 순이다.

한병도 의원은 “소방청은 노후된 방사선 보호복을 조속히 교체해 원전, 방사능 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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