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의 미래 먹거리 도심항공모빌리티, 로드맵이 중요하다
상태바
[사설]울산의 미래 먹거리 도심항공모빌리티, 로드맵이 중요하다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1.10.06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가 5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산업 육성 로드맵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건국대학교가 주관하는 이번 용역에는 지역 연구기관과 기업체가 참여하며 내년 5월까지 추진된다. 울산은 어느 도시보다 풍부한 제조기반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UNIST, 현대자동차 등 최고의 기술개발 연구진도 포진해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울산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번 용역의 주요 내용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제품 제작을 위한 필수 부품별 연구개발과제 도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관련 연구 개발 및 성능검증 장비구축 △기업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과제 도출 △국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활용·확산을 위한 생태계 조성 및 기업지원 △지역 내 연구개발(R&D) 역량 보유기업 확보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이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서비스 운용전략과 시나리오를 담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운용개념서 1.0’을 UAM팀코리아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또 지난 3월에는 K-UAM 기술로드맵을 발표했다. K-UAM 기술로드맵은 단계별로 초기(2025년~2029년), 성장기(2030년~2034년), 성숙기(2035년 이후) 등 3단계로 나뉜다.

이번에 울산시가 용역을 발주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산업 육성 로드맵 수립’은 국토교통부의 일련의 도심항공모빌리티 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울산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핵심 앵커 기업 육성과 국내 교통문제 해결의 토대를 마련해 산업수도 울산시가 미래 모빌리티 세계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도심항공모빌리티 산업의 세계 시장은 결코 만만치 않다. 현재의 10배 이상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며 오는 2040년께는 규모가 7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 기업들의 기술경쟁은 그만큼 치열하다. 미국 기업인 테라퓨지아의 경우 지난 2009년 자동차에 접이식 날개를 갖춰 도로주행과 하늘에서의 비행이 모두 가능한 플라잉카 트랜지션을 개발했다. 또 유럽의 에어버스는 도심지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화물운송과 승객탑승이 가능한 지상·항공 겸용 모빌리티를 개발 중이다.

도심항공모빌리티가 울산의 미래 먹거리가 되려면 다른 도시에 앞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번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산업 육성 로드맵 수립 용역’에 기대를 걸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