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연구팀, 바닷물 담수화 생산력 최대화 기술 개발
상태바
울산대 연구팀, 바닷물 담수화 생산력 최대화 기술 개발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10.08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대 물리학과 연구팀. 일반대학원 물리학과 김성도씨, 물리학과 김용수 교수, 일반대학원 물리학과 지샨 타히르(왼쪽부터)씨.
울산대학교는 물리학과 대학원생 김성도(28)씨와 지샨 타히르(28)씨가 세계 최고 성능 수준의 태양광 수증기 발생 장치 제작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친환경 태양광 담수화 장치 상용화에 한 발 앞서 나가게 됐다.

울산대 연구진이 개발한 장치를 1㎡ 면적으로 제작해 가동할 경우, 바닷물에서 시간당 2.3ℓ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 보고된 장치의 생산력 1.5~2.0ℓ를 웃도는 수준이다.

장치 원리는 이산화티타늄이 가진 친수성에 착안해 이를 탄소폼 위에 나뭇가지가 여러 가닥으로 벋어나가는 모습의 수지상으로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바닷물을 햇빛에 의해 발생한 열로써 수증기로 만드는 데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 태양광 담수화 장치는 해수 담수과정에서 석출된 소금결정의 누적으로 성능이 유지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의 해결을 위해 흡수된 물의 순환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이산화티타늄 구조를 활용해 염분 축적을 억제시켰다.

김용수 지도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산화티타늄이 가지는 구조적 특성뿐만 아니라 친수성 특성을 최초로 활용한 것으로, 인류가 직면한 식수 고갈 문제를 크게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세상에는 일반 물리학 수준의 지식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많음을 학생들과 공유한 사례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특허출원 중이며,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ACS Applied Material & Interfaces’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연구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대학중점연구소 및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으로 이뤄졌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