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용시장 뚜렷한 회복세에도 울산은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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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용시장 뚜렷한 회복세에도 울산은 뒷걸음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10.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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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지원금과 백신 효과, 수출호조,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국 취업자수가 7년 만에 가장 큰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울산지역 고용시장은 여전히 침체기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항공운송, 육상운송 부진으로 지역 화물운송 관련 종사자수도 크게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취업자 수는 56만3000명으로 전년같은달 보다 0.3%(2000명) 감소했다. 올해 4월 한 달 반짝 증가세(1000명)를 보였을 뿐 신종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1년 6개월간 줄곧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울산의 고용률은 58.6%로 부산(56.6%), 광주(58.5%)에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자동차, 정유·석유화학. 조선을 3대 주력산업으로 하는 제조업도시 울산의 고용시장이 그만큼 좋지 못하다는 신호다.

특히 남성 취업자수가 큰폭으로 감소했다. 9월 울산지역 남성 취업자수는 33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6%(1만3000명) 줄었다. 지역 남성 취업자수는 지난해 4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여성의 경우 22만4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4.9%(1만1000명) 늘어났다. 올해 3월부터 7개월 연속 여성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20~30대 청년층 취업자수가 각각 4000명, 1000명씩 감소했고, 4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취업자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13.7%) 종사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장기화되면서 택배·운수업 관련 종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타 도시와 달리 울산은 지역 산업경기 침체 여파로 화물운송 등과 관련한 종사자가 크게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농림어업(10.1%) 종사자가 크게 늘었고, 제조업 취업자는 소폭(2.4%) 늘어나는데 그쳤다.

비임금근로자는 1년 전보다 5000명(5.3%) 증가해 고용의 질이 더 나빠졌다. 특히 자영업자는 3000명(3.3%) 늘어났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15.4% 감소했다. 이는 2001년 10월(1만8000명) 이후 20년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또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9.8% 증가한 7만3000명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나홀로 생계형’ 자영업자만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17.8% 감소한 1만6000명이다. 구인구직 포기한 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업률은 2.8%로 지난해 대비 0.6% 감소했다.

취업자와 실업자가 함께 감소하면서 울산지역 비경제활동인구는 38만1000명으로 0.4%(1000명) 증가했다.

한편 9월 전국 취업자수는 276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만1000명 늘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 폭은 2014년 3월(72만6000명)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실업자 수는 75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4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2.7%로 소폭 떨어졌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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