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울산지역 제조업 취업자수가 7000명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울산의 취업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분야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울산 취업자는 비임금근로자를 포함해 총 55만3000여명이다. 이를 산업 중분류(77개)별로 나눠보면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이 6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음식점 및 주점업(4만3000명), 교육 서비스업(3만8000명), 기타 운송장비제조업(3만6000명), 소매업(3만6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울산에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체와 자동차부품업체가 다수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17개 시·도중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의 취업자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울산이 유일했다.
그런데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종사자수는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상반기(6만8000명)보다 7000명(-10.3%)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5만8000명)와 비교하면 3000명(5.2%)가량 증가했지만,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다음으로 취업자 많은 상위 산업분야인 음식점 및 주점업 역시 2년 전(4만8000명)과 비교해 10.4% 감소한 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음식점 및 주점업뿐만 아니라 기타 운송장비제조업(-3000명·-7.7%), 소매업(-2000명·-5.3%) 등도 취업자 감소 인원이 많았다.
또 월 100만원 미만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과 400만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의 비중이 함께 증가하는 등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총 임금근로자 2064만7000명 중 10.0%에 해당하는 205만6000명이 월평균 임금으로 100만원 미만을 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7년 상반기 이후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이다.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에 해당하는 근로자는 409만7000명으로 19.8%에 달했다. 따라서 200만원 미만을 버는 임금 근로자 비중은 29.8%로 임금근로자 10명 중 3명은 월급으로 200만원도 채 받지 못한 것이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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