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임박에 재계 총수들 해외경영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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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임박에 재계 총수들 해외경영 ‘기지개’
  • 김창식
  • 승인 2021.10.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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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속속 전환하면서 국내 재계 총수들의 해외 경영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다음 주 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전기차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5일 자카르타 북부 JI엑스포에서 인도네시아 전기차(EV) 로드맵 발표 행사를 여는데 이 행사에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현지에서 함께 짓고 있는 배터리셀 공장 관계자들이 대거 초청됐다.

특히 이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데 정 회장도 함께 자리해 만남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지난달 15일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식에 참석이 예정됐지만, 현지 사정으로 불발된 바 있다. 두 회사가 약 11억 달러(한화 1조17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배터리셀 합장공장은 2024년 상반기 중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의 20%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오는 2030년 자체적으로 ‘전기차 산업 허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내년 1월과 3월 각각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첫 생산을 앞둔 인도네시아 현대차 공장 방문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배터리·반도체 등 미국 사업 재정비를 위해 이달 말 미국을 찾는다. 최 회장은 오는 25일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 2위 완성차업체인 포드자동차와의 배터리 합작 사업을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배터리 사업 독립법인 SK온은 포드와 미국 내 배터리 공장 설립에 10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최 회장은 새 공장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테네시주와 켄터키주 등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음 달 초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지는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건설 후보지로 물망에 오른 텍사스주 테일러시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에 내달 초까지 매출과 원자재 구매 현황 등 기밀자료 제출을 요구한 만큼 최 회장과 이 부회장이 직접 관계자들을 만나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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