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울산, 거주는 부산·경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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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울산, 거주는 부산·경남서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10.2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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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직장생활을 하지만, 인근 부산과 경남에 주소를 둔 인구가 3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에 주소지를 두고 부산·경남으로 통근하는 인구보다 5.5배나 더 많았다.

2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부·울·경 사회조사를 활용한 동남권 통근 이동 현황’ 중 부울경 지역별 순유출·입 통근 인구를 살펴보면, 지난 한해동안 울산은 1만4260명의 통근 인구가 순유입됐다. 부산은 3만8468명, 경남은 3552명의 통근인구가 각각 순유출됐다. 울산만 통근인구 유입이 유출보다 더 많았다.

특히 부산지역 통근인구 중 2만3745명(1.6%)과 경남 통근인구 중 1만3165명(0.8%) 등 3만6910명이 울산 소재 직장으로 통근하고 있으나 여전히 거주지는 부산과 경남에 두고 있었다. 반면 울산에 거주지를 두고 부산·경남으로 통근하는 인구는 6783명에 불과했다.

울산에서 통근하는 인구가 가장 많은 시군구는 경북 경주시, 부산 기장군 등이며, 울산으로 통근하는 인구가 가장 많은 시군구는 양산시, 부산 기장군 등이다. 이는 울산이 산업도시 특성상 부산과 경남에 비해 풍부한 일자리가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여전히 정주여건이 열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영 울산연구원 연구위원은 “부울경 지역은 교통 여건 개선으로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같은 생활권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부울경지역 중 울산은 산업도시로서 일자리가 더 풍부하고, 이로 인해 타 시도에서 통근 인구가 울산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권역권 내에서 도시 위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산업구조 고도화와 기술혁신, 신산업 육성 정책 등 산업분야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산업분야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가 매력있는 정주환경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거, 문화, 교육, 여가, 교통, 녹지 등 전반적 도시기능의 공간적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미래제조업 기술과 경험을 가진 근로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정착할 수 있는 도시기능의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같은 시도 안에서 통근을 하는 인구 비율은 3개 지역 모두 90% 이상으로 나타났고, 울산(95.8%)이 가장 높고, 부산(91.3%)이 가장 낮았다.

울산지역에서 다른 구군으로 통근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65.7%)였고, 현재 살고있는 구군으로 통근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동구(74.5%)로 나타났다. 울산시민의 평균 통근 소요시간은 24.2분으로 조사됐다. 통근 인구 중 61.3%가 30분 안에 출근했지만, 5.1%는 60분 이상 걸렸다.

또 울산은 61.0%가 승용차를 이용해 통근했다. 걸어서 통근하는 인구도 12.9%로 나타났다. 통근버스(6.1%), 오토바이(4.5%), 자전거(2.2%) 등의 이용률이 타 시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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