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8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분석한 결과 8월말 기준 울산 가계대출 잔액은 22조5536억원으로 전월보다 5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7월 전월보다 878억원 늘어나며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한달만에 다시 주춤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은 소폭(+100억원) 증가한 반면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은 감소(-40억원)했다. 담보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한달 전 보다 23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 주담대는 41억원 늘어났지만 비예금은행 주담대는 63억원 줄었다.
이는 8월 중 울산지역 주택 매매거래량과 전월세 거래량이 동반 감소한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토부 집계 결과 8월 울산의 주택 매매량은 2066건으로 1개월 전 보다 17.5%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은 2153건으로 1개월 전 보다 6.8% 감소했다.
앞서 7월 한달동안 울산 주택담보대출은 1개월 전 보다 985억원 급증한바 있다. 8월말 현재 울산지역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총 11조508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울산 가계대출 증감률(말잔기준)은 전년동월대비 4.4%로 전월(4.8%)보다 0.4%p 떨어졌다. 가계대출이 둔화되면서 지역 총여신중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47.1%)도 전월 보다 0.2%p 하락했다.
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감률 추이를 보면 △2014년 13.6% △2016년 11.0% △2017년 6.7%에서 주택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2018년 0.4% △2019년 -0.7%로 주춤한 뒤 2020년 2.4%로 증가세로 전환했고, 올들어 증가율이 4%대로 올라섰다.
한편 8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총수신액은 비은행금융기관(-223억원)이 줄어들었지만, 예금은행(+5031억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월보다 4808억원 불어났다. 총여신액은 예금은행(+1088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1345억원)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2433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기업자금 및 공공자금의 유입으로 예금은행 수신이 특히 늘어났다”면서 “총여신 증가는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지속에 따른 중소기업대출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