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선박 상용화로 조선업 미래먹거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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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선박 상용화로 조선업 미래먹거리 창출
  • 이춘봉
  • 승인 2021.10.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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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인 울산시가 수소선박을 상용화해 조선업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선다. 울산시는 수소선박을 개발해 실증에 성공하면 태화강에 수소유람선을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대학교와 함께 ‘안전 기반 소형 수소추진선박 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 공모에 도전한다고 21일 밝혔다.

소형 수소추진선박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지원한다. 산업부는 선박 건조, 해수부는 안전 기준을 각각 담당한다. 사업 기간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이다.

시와 울산대는 수소를 이용한 모빌리티가 점차 활성화되는 가운데 수소추진선박의 설계·건조·운항을 위한 국내 선급인증기준이 전무하고, 운항 및 사용화와 관련한 실적도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수소추진선박의 내륙 수로 및 해상 운항 관련 안전성 평가 기준이나 안전기술 개발 실적도 없다고 판단해 공모에 도전한다.

시는 공모를 통해 설계·건조·운항 등 수소선박 전 주기를 고려한 기술을 개발하고 안전성을 검증하는 등 지원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주관 부처인 과기부는 내년 4월께 공모를 실시할 전망이다. 시는 공모 선정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이 사업은 울산대학교가 제안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과기부는 전국에서 제안된 60여 개 사업 가운데 내년도 사업으로 4건을 선정했는데, 수소추진선박 사업이 포함됐다. 시는 울산대와 공동으로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수소 특구 지정으로 실증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지자체라는 장점도 울산 공모 선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사실상 울산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시와 울산대는 40인승 350㎾급 수소선박을 건조해 운영하면서 육상 실시간 모니터링 및 검증을 실시한다. 정량화된 안전 기준 마련도 추진한다. 해상 환경에 적용할 수소추진선박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구축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수소선박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와 울산대는 우선 40인승에서 시작해 선박 규모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 등 지역 조선업계 및 관련 업계에 미래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국비 290억원에 시비 60억원을 추가해 총 사업비 350억원 규모로 사업을 추진한다. 시비는 안전 무결성 수준(Safety Integrity Level·SIL) 인증센터 구축 및 장비 확보에 투입한다.

시는 공모 사업이 완료되고 수소선박 운항이 현실화되면 지난해 추진하다 실증 문제로 중단한 태화강 수소유람선 사업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임옥택 울산대 교수는 “울산은 타 지자체에 비해 수소 관련 인프라가 우수한데다 조선산업도 활성화돼 수소선박 개발·실증에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울산시와 긴밀히 협업해 지역 조선 및 관련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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