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시·도별 지가변동률 자료를 보면 3분기 울산의 땅값 상승률은 0.52%로 전분기(0.62%) 보다 상승률이 축소됐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3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은 전분기(1.05%)보다 0.02%p 상승한 1.07%로 울산의 토지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서울1.32%, 경기 1.13%, 인천 1.12%) 등 전 지역은 물론 세종(1.48%), 대전(1.13%), 대구(1.12%), 부산(1.09%) 등 지방 4개 도시 지가도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울산의 땅값은 지역 부동산시장 침체기인 2019년 3분기 -0.22%, 4분기 -0.05%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 1분기 0.28% △2분기 0.29% △3분기 0.57% △4분기 0.48% △2021년 1분기 0.57% △2분기 0.62% △3분기 0.52% 등 7분기 연속 오름세를 기록중이나, 전국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올해 울산의 1~10월 누적 지가상승률은 1.71%로 제주(1.14%), 경남(1.48%)에 이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3분기까지 전국 평균지가 상승률은 3.12%로. 세종(5.55%)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3.98%), 대전(3.54%), 대구(3.26%), 경기(3.21%) 순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울산의 토지시장 회복세가 더딘 것은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시장의 지속적인 강세로 토지시장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9월 울산법원 경매에서도 아파트 낙찰가율(114.0%)이 15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주택 경매 응찰자수는 평균 8.3명으로 전국에서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 토지 경매는 응찰자수는 2.7명, 낙찰가율은 64.3%에 머물렀다. 업무·상업용 경매 낙찰률은 50%에 못미쳤다.
울산의 3분기 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1만2539필지, 면적 846㎢로 전년동기 대비 각 21.5%와 83.2% 감소했디. 전분기 보다는 13.2%와 76.2% 각각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3124필지, 72㎢로 전년동기 보다 거래필지는 7.1% 줄었다. 다만, 거래면적은 26.3% 증가했다.
3분기 전국 토지 거래량은 약 78만7000필지에 면적 479.6㎢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10.5%와 13.2% 줄었다. 또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전국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27만3000필지, 면적 435.6㎢로 1년 전보다 필지는 소폭(1.2%) 늘었지만, 면적은 13.5%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토지 거래량 및 순수토지 거래량이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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