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 열린 명선도, 쓰레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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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 열린 명선도, 쓰레기로 몸살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10.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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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군 서생면 명선도 입구에 설치된 대형 마대가 모래위로 드러나면서 미관을 해치고 있다.
바닷길이 열리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명선도가 바다에서 떠밀려오거나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모래 퇴적 등을 유도하기 위해 설치된 명선도 진입구간 지오튜브(인공구조물)가 부식된 상태로 일부 모래 위로 노출되면서 미관을 해치고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울주군에 따르면 진하해수욕장의 모래 유실과 회야강 하구의 모래 퇴적 등을 막기 위해 지난 2018년 해변에서 명선도를 잇는 구간에 지오튜브를 설치했다.

지오튜브는 모래 유실 및 퇴적 방지 효과를 냈고, 해변에서 명선도를 잇는 구간에 일종의 바닷길인 육계사주가 형성돼 상시적으로 명선도 방문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각종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방문한 명선도에는 타이어를 비롯해 구명조끼, 스티로폼 부표, 플라스틱 바구니 등 각종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다. 대부분 바다에서 떠밀려온 것으로 추정됐다.

관광객들이 버리는 쓰레기도 증가했다. 방문자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산책로에선 음료수 캔이나 담배꽁초 등이 눈에 띄었다.

지오튜브를 설치한지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명선도를 잇는 바닷길에서 모래 유실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 준공 당시에는 지오튜브가 모래 아래에 묻혀 있었지만 모래 유실 등을 이유로 지오튜브 설치를 위해 묻어놓은 녹색 대형 마대 일부가 부식돼 모래 위로 노출된 상태다.

또 명선도 둘레 약 330m 구간에 설치된 경관 조명은 최근 오작동 등을 이유로 켜지지 않고 방치돼 있다.

한 주민은 “바닷길이 열리면서 명선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각종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고, 모래 위에는 낡은 녹색 마대자루가 누더기로 변해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관리 주체가 시급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울주군 관계자는 “지오튜브 설치 과정에서 모래 속에 묻은 대형 마대자루가 노출된 것 같다”며 “현장 점검을 통해 지오튜브, 쓰레기 등의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며, 조만간 경관조명 설치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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