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된 정원지원센터 연결성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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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정원지원센터 연결성 확보가 관건
  • 이춘봉
  • 승인 2021.10.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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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호 정원지원센터가 중구 태화동 불고기단지 홍보공원 일원에 조성된다. 예정 부지가 태화로 양쪽으로 분산돼 있는 만큼, 단절된 부지의 연결성을 확보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게 최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울산시는 27일 ‘태화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의 열람공고에 들어갔다. 시는 태화지구 주거 용량에 따라 수립된 도시기반시설의 용도를 정원지원센터 조성에 맞게 변경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정원지원센터는 정원 문화·산업의 체계적 보급·육성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정원 복합시설이다. 지난 2018년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 들어선 순천정원지원센터에 이어 울산이 국내 2호다.

정원지원센터는 정원 관련 재료 및 자재를 전시·판매·유통하고, 기술 개발·보급도 담당한다. 상품화와 브랜드 개발, 정원 문화 체험 및 교육, 전문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 정원산업의 컨트롤타워다. 시는 정원지원센터를 통해 정원도시 울산은 물론, 영남권 정원문화 조성의 전초기지 역할까지 맡긴다는 계획이다.

울산정원지원센터의 위치는 중구 태화동 940 불고기단지 홍보공원 일원이다.

시는 우선 철탑 부지 일원 9649.6㎡에 센터동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센터 예정 부지에 들어서 있는 철탑 2개는 한국전력이 지중화를 추진 중인데, 센터 건립과 공기 충돌은 피할 수 있어 부지 이용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시는 또 불고기단지 홍보공원에서 태화로 건너편인 태화동 958과 930인 태화마을 녹색나눔숲 일원 6076㎡에도 센터 연관 시설을 조성한다. 시는 해당 부지를 문화시설과 공공공지로 변경해 센터 관련 시설 부지로 이용할 계획이다.

센터 조성의 최대 관건은 접근성이다. 센터가 태화로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갈라져 있어 이용자들이 도로를 건너는 불편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건축설계 공모를 통해 태화로 아래 지하 통로를 조성하거나 태화로 위로 교량을 건설하는 등 갈라진 부지를 연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기로 했다.

한편 예산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정원지원센터 조성 사업은 국·시비 분담률이 5대5로 국비 지원액에 따라 사업 규모가 좌우된다. 현재 산림청은 앞서 조성한 순천정원지원센터을 기준으로 총 사업비 70억원을 제시했다.

시는 물가상승분 등을 감안해 100억원선을 요구하고 있다. 단절구간을 연결할 경우 사업비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인데, 시는 산림청과 국비 지원액을 놓고 조율 중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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