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0~30대 855명이 울산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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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0~30대 855명이 울산 떠났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10.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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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인구의 탈울산 행렬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탈울산 행렬이 70개월째 이어진 가운데 지난 9월에도 인구 순유출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지역 인구 유출이 전국 최고 수준인데다 출생아수와 결혼건수도 대폭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국내인구이동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지역 전입자는 9574명, 전출자는 1만910명으로 1336명이 타 시도로 순유출됐다. 특히 9월 유출 인구 중 64%(855명)가 20~30대의 젊은 층으로 집계됐다.

9월 울산의 순이동률(순유출률)은 -1.5%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1.4%), 서울(-1.0%), 경남(-0.9%) 순이다.

올해 울산인구의 순유출 규모를 살펴보면 2월(-2484명)과 3월(-2232명) 두달간 2000명대를 기록한 이후 4월(-1140명)과 5월(-1093명), 6월(-900명), 7월(-753명)로 4개월간 감소 추세를 보이다 8월(-1365명)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고, 9월까지 1300명대를 유지 중이다.

▲ 9월 전국 시·도별 순이동률
▲ 9월 전국 시·도별 순이동률

이에 따라 울산에서는 올들어 9월 말까지 총 1만2047명이 타시도로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년간 빠져나간 인구(1만172명)보다 많은 수준이며, 이같은 인구 유출 추세가 계속될 경우 작년(-1만3584명)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인구의 탈울산 행렬은 2015년 -80명을 시작으로 2016년 -7622명, 2017년 -1만1917명, 2018년 -1만2654명으로 점차 늘려오다 2019년에는 1만172명이 빠져나갔다.

여기에다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까지 크게 줄면서 인구절벽도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 1~8월 울산에서는 총 4276명이 태어나 작년 동기(4592명) 보다 316명(-6.9%) 감소했다. 이는 전남(-12.3%), 충남(-7.8%), 인천(-7.5%)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 큰 감소폭이다.

혼인건수도 크게 줄었다. 올해 1~8월 울산지역 혼인 건수는 2679건으로 작년 동기(3205건) 보다 526건(-16.4%) 줄었다. 혼인건수 감소폭은 서울(-16.4%)과 울산이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감소폭은 -10.4%이며, 울산에 이어 제주(-14.0%), 경남(-12.4%)도 높게 나타났다.

올해 누적 이혼건수는 1661건으로 지난해 대비 0.2%, 사망자수는 3634명으로 3.9% 각각 증가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출생아가 줄고 사망자가 늘면서 2019년 11월 이후 22개월째 자연감소(출생아-사망자)가 이어졌다. 올들어 인구 자연증가분은 8월 -3530명을 포함해 총 -2만2558명으로 집계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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