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산업변화에 따른 ‘융합형 인재’ 양성·취업률 향상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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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 산업변화에 따른 ‘융합형 인재’ 양성·취업률 향상 ‘선순환’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10.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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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과학대학교는 산업체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 정밀화학소재기술연구소에서 진행되는 파일럿 플랜트 트레이닝(Pilot Plant Training) 전문가 교육 실습 장면.

교육부가 지난 5월 학령인구 감소 및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한 대학의 체계적 관리 및 혁신 지원 전략을 발표하면서 지자체의 지역인재 양성 총괄 기능 강화를 혁신 지원 전략 중 하나로 제시하는 등 지자체들마다 지역 실정에 맞는 인재 양성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울산의 경우 정유·석유화학분야의 자연 퇴직자 증가와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으로 지속적인 인력 수급이 필요한 상황인데, 울산과학대학교가 이 같은 지역에 필요로 한 인력 수급 문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체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

울산과학대는 지난 2019년 5월 울산지역 산업체 및 울산대학교와 지방대학-지자체-공공기관-산업계 협력형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울산시, 한국석유공사 외 6개 공공기관,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공장장협의회 외 21개 산업체가 함께 하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으로 석유·화학산업 융합트랙을 운영해 지역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공정운전, 설비보전 및 안전관리 분야의 융합형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 융합트랙의 키워드는 에코(E.CH.O)로, 에코는 Energy, Chemical engineering, Oil industry 줄임말로 석유·화학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뜻한다.

특히 울산과학대는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으로 산업체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 취업률을 높이고 지역사회 핵심 인력을 배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석유·화학산업 융합트랙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산업계와 연계 협력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기초역량 교과목을 통해서는 융합역량, 핵심역량, 실무역량을 기른다.

이 과정을 이수한 졸업생 중 상당수는 SK이노베이션, S-OIL, 롯데케미칼,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스코, 현대오일뱅크 등 대기업에 취직했다. 울산과학대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은 구축기를 거쳐 발전기에 접어들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협약 산업계를 확대하고 산업계 맞춤형 MOOC 콘텐츠를 제작하는 성숙기로 진입할 계획이다. 융합트랙을 융합전공으로 전환하고 산업계-대학 공동인증서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 울산과학대학교는 산업체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 취업률을 높이고 지역사회 핵심 인력을 배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SK울산콤플렉스 현장 견학 모습.
▲ 울산과학대학교는 산업체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 취업률을 높이고 지역사회 핵심 인력을 배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SK울산콤플렉스 현장 견학 모습.

◇산업변화 따른 융합형 전문기술인력 양성

지역대학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22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지원 경향을 살펴보면 일반대, 전문대를 불문하고 전국적으로 상향지원과 전문대의 간호·보건계열 등의 지원 열기로 선호 학과와 비선호 학과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실제로 전국 공학계열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25.9%에 그쳤다. 반면 울산과학대는 총 1625명의 입학정원 중 공학계열이 916명으로 56.4%를 차지하고 있다.

울산과학대 관계자는 “이는 산업수도 울산의 지리적, 환경적 이점을 살려 전국의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변화에 따른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융합형 전문기술인력 양성과정은 입시지원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2022학년도 신입생 수시1차모집 기준으로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울산지역 석유화학단지에 많이 취업하는 화학공학과가 8.5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타 지역에 비해 유수의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제조업이 발달한 울산지역의 특성상 기계, 전기 관련 학과도 수험생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조현철 울산과학대 입학·홍보처장은 “앞으로도 기업과 시민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인재를 육성하는데 지역대학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또한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우리나라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 실버케어 산업과 관련된 융합보건 교육과정을 개설해 전문 인력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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