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상승·대출규제 부담…울산 ‘작은 아파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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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상승·대출규제 부담…울산 ‘작은 아파트’ 인기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11.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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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대출규제가 본격화되자 울산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전달보다 모두 줄어들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렸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울산 주택 매매량은 1828건으로 작년 동월(1921건)에 비해 4.8% 감소, 전달(2066건) 대비 11.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1529건)가 83.6%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작년 동월과 비교해서 거래량이 7.2% 줄었다. 아파트 외 주택은 2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증가했다.

5개 구·군 중 북구(505건)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남구(438건), 울주(355건), 중구(314건), 동구(216건) 순이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856건으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하면 13.8%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증가했다.

특히 집값 상승과 대출규제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84㎡ 이하의 중소형 주택으로 수요가 집중되기도 했다. 9월 거래규모별 주택매매량을 살펴보면 84㎡ 이하의 중소형 주택이 전체거래량의 87%를 차지했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84㎡ 이하 주택 매매 비율이 80% 초반대를 유지했고, 5월에는 78.8%까지 떨어졌으나 6월(83.7%), 7월(84.4%), 8월(86.8%), 9월(87.0%) 등으로 점차 그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결국 집값 급등의 영향이 크다. 최근에는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가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빌라 등 비(非)아파트 거래와 오피스텔 등 주거 대체상품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처럼 비교적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로도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확대 시행되는 만큼 대출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 쏠림 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내년부터 DSR규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높아진 집값에 대출 한도까지 줄어든다면 갈수록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더 높아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국 미분양 주택 수치가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울산지역 미분양 주택은 4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9월 울산지역 미분양 주택은 467가구로 전달보다 64가구(1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80가구로 전월과 동일하다.

아울러 1~9월 울산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6180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7% 증가했으며, 착공은 4810건으로 8.3% 증가했다. 반면 분양과 준공은 지난해 대비 각각 55.8%, 30.6% 감소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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