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대학 축제·MT…수학여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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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대학 축제·MT…수학여행 재개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11.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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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코로나로 전환된 가운데 지역대학들의 대면수업도 증가하고 있다. 울산과학대 서부캠퍼스에서 전기전자공학부 학생들이 대면수업을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가운데 울산지역 학교 현장도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학교는 비대면수업에서 대면수업으로의 전환 및 확대 움직임과 함께 그 동안 하지 못했던 행사·축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울산시교육청은 프로젝트 수업을 강화하는 등 학교 일상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일선 초·중·고교도 수학여행 등 각종 체험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대학교 대면수업 확대, 축제 행사도 진행

지난 2일 오전에 찾은 울산과학대학교 서부캠퍼스 1공학관 3층 325호실. 이 곳에서는 이 대학 전기전자공학부 3학년생 대상 ‘캡스톤디자인’(종합설계 교육프로그램)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10~12명씩 조를 구성해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하는 것으로, 이날 수업에서는 전기자동차를 위한 히터 기능을 갖춘 모형 보닛을 만들어 중간 테스트를 했다. 지도교수와 학생들은 문제점과 안되는 부분에 자유롭게 토론하며 강의실은 활기를 띠었다.

또 옆 건물인 국제관에서는 글로벌비즈니스학과의 1학년 대상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관광마케팅’ 과목에 대한 대면수업이 진행됐다. 이론수업이었던 이 과목들은 그 동안 비대면수업을 원칙으로 일부 대면수업을 혼용해오다 이제는 이처럼 대면수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박은진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아무래도 비대면으로 하게 될 경우 학습효과가 떨어지고 한계가 있었다”며 “대면수업이 늘어나면서 학생들도 만족하고 학습효과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위드코로나가 되면 이론수업의 대면수업 비중 확대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울산과학대는 올해 2학기 기준 전체 수업의 절반을 대면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학기 23%, 2학기 43%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로, 전면 대면수업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대학교도 오는 10일부터 이론수업의 대면수업을 확대 운영하기로 하고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울산대는 예체능과 간호학과 등 일부 실험·실습을 하는 학과만 대면수업을 하고 나머지 이론수업 학과는 대부분 비대면수업을 해왔다.

대학교 내 행사·축제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울산대는 2일 스페인·중남미학과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멕시코 전통축제인 ‘망자의 날’을 교내 KCC생활관 1층 로비에서 열었다. 모처럼 대면활동이 열려 학생들의 갈증을 해소한 것이다.

울산대는 또 11월말에는 학교 축제인 대동제를 2년만에 개최하기로 했으며, MT(Membership Training)도 학과별로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과학대도 앞서 지난달 말에 학교 축제를 대신해 e-스포츠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 같은 대면수업 확대와 행사·축제 재개 등 학교 현장에서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입학한 ‘코로나 학번’ 세대 학생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울산과학대 전기전자공학부 20학번인 김성환(20)씨는 “대학교 입학 이후 코로나가 터지면서 교수님, 또 친구들과 인연을 맺지 못해 너무 아쉬었다”며 “일상회복이 되면 제일 먼저 과팅(학과 단체 미팅)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초중고 프로젝트 수업 강화…수학여행도 재개

언양고 2학년 박민규군은 “1학기때까지만 하더라도 친구들과 축구도 못했는데 이제 축구도 할 수 있게 됐다”며 “비록 수학여행은 못갔지만 내년에는 수능이 끝나면 졸업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초·중·고등학교는 1학기 말이었던 지난 6월말부터 전면등교를 해왔던터라 일선 초중고 학교 현장의 큰 변화는 없으나, 이달부터는 수학여행 등 체험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도 학교 일상 회복을 위해 초등학교 프로젝트 수업나눔 활동 등 교실수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토크 콘서트, 교육과정 재구성 실습 연수, 프로젝트 수업 공감 연수, 특수학급 프로젝트 수업 실천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지역에서는 학교 내 학생 확진자가 지난달 12일 이후 한 명도 발생하지 않다가 같은 달 16일과 24일 각 1명 씩 발생한 뒤 지금까지 한 명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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