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그 동안 국내 최대의 수소기반을 갖춘 도시로 알려져 왔지만 실질적으로 기업과 국민들에게 제대로 홍보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울산시가 이번 행사를 통해 수소의 유용성과 산업으로서의 수소생산, 수소의 미래가치 등을 깊이 짚어나간다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수소 주도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행사는 △74개사 350개 전시부스 운영 △국제 수소에너지 포럼 개최 △수소 규제자유특구사업 성과 발표회 개최 △유럽·캐나다 지역 수소 기업·기관과 연결하는 전자상거래(B2B) 상담회 개최 △참가업체 신제품·기술 설명회 개최 등으로 구성된다. 전시회에서는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 등 수소 가치사슬(Value Chain)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기업들과 세계적 기업들이 참가한다. 또 효성중공업, 제이엔케이히터, 광신기계, 지티씨, 원일티앤아이 등 수소충전소 설비·장비 및 부품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여 마케팅 경쟁을 펼친다.
특히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2022년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비롯해 현대로템의 수소트램,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에서 실증 중인 이동식 수소충전차량, 수소 연료전지 선박, 지게차 및 무인운반차량 등이 출품한다.
울산은 수소전기차 보급 2281대, 충전소 10개로 인구 대비 전국 1위다. 특히 수소 생산량은 연간 82만t으로 전국 생산량의 절반이 넘는다. 공급능력도 배관 185㎞, 튜브 트레일러 400대 등으로 역시 전국 1위다. 또 연 1만8000대의 수소차 제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9.94㎿의 수소 연료전지 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적 기업의 출품뿐만 아니라 해외 정부의 직접 참가 및 방문도 이어진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네덜란드, 벨기에,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등 남미와 유럽의 수소산업 선도국들의 방문객들이 잇따라 현대자동차 현장을 시찰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회는 수소도시 울산의 저력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울산이 세계적인 수소에너지 허브도시로 올라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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