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웅촌 위한 도시계획 재정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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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 웅촌 위한 도시계획 재정비 필요”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11.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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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광격시로 승격된 지난 1997년 인접하고 있던 울주군 웅촌과 양산시 웅상의 인구는 1만여명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20여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웅상은 인구 15만을 앞두고 있는 반면 웅촌은 인구가 급격히 줄어 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현재 웅상과 웅촌의 도시 모습을 보면 인구 증가 및 감소의 이유를 알 수 있다. 나지막한 상가에 대규모 아파트 하나 없이 20여년의 시간을 보낸 웅촌과 달리 웅상은 구도심을 중심으로 아파트 숲이 만들어지고 있다.

울주군 웅촌면 뒷고을 발전협의회(회장 박선후)가 웅상과 달리 도시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웅촌에 대한 정주여건 개선 등을 촉구하며 울산시와 울주군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수립된 2020 울산도시기본계획이 얼마나 비전문적이고 비현실적이었는지 20여년이 지난 현재 판명이 났다”며 “2·3종 주거, 준주거, 상업지역이 많은 웅상과 1종 주거지역에서 거의 변화가 없는 웅촌의 도시발전 형태를 비교 분석해 정밀한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상업기능을 갖춘 주거 문화시설 신설 및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현재 주거지역을 2·3종 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웅촌초등학교 주변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해 옛 면소재지 인근의 주거 상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옥 주거형태가 갖춰져 있는 석천리 등에 대해선 문화·관광·주거가 복합된 단지로 지정·개발하고, 회야댐과 못산 저수지 인근을 생태 관광지역으로 개발해 전원주택 단지 조성 등의 추진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 유입을 위한 도로 등 기반 시설 확충도 요구하고 있다. 협의회는 주거·상업·공업의 기능을 포함할 수 있는 양산 용당동~웅촌면 고연리~검단리~춘해보건대~곡천리를 경유하는 부울경 메가시티 광역도로와 함께 광역철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주거와 공단지역을 분리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한편 고연 및 은현 공업지역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공공타운하우스 건립, LH 또는 울산도시공사 주도 대규모 공공주택 건립사업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협의회는 “지난 20여년간 도시계획에 실패한 웅촌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울산 인구를 경남이나 부산 등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선 접경지역인 웅촌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웅촌면 뒷고을 발전협의회는 이같은 내용을 울산시 도시계획 재정비, 2040 울주군 도시중장기발전계획 관련 주민 의견으로 제출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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