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지난 5일 지역 요소수 생산 기업을 방문해 적극적인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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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지난 5일 지역 요소수 생산 기업을 방문해 적극적인 지원 약속
  • 이춘봉
  • 승인 2021.11.08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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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부족으로 인한 산업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울산시가 지역 요소수 생산 기업을 방문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5일 롯데정밀화학을 방문해 권의헌 생산본부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인 SCR 작동에 필수적인 환원용 화학재료로 첨가된다. 요소에 기타 물질을 첨가해 제작된다.  

요소의 주수입원은 중국이다. 지난해 88%에 달하던 수입 의존도는 올해 들어 97%까지 뛰어올라 사실상 수입 물량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전력난으로 다전력 소비 업종인 요소 생산에 제동을 걸면서 후폭풍이 우리나라로 불어닥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15일자로 요소에 대한 수출검사 의무화 조치를 실시해 관련 국내 기업들은 요소 수입에 애를 먹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유통되는 차량용 요수수 중 절반 이상이 울산에서 생산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이 연간 10만8000여 t을 생산해 시장 점유율 50%를 기록하고 있고, 케이지케미칼도 시장 점유율 5%를 차지한다.

롯데정밀화학은 요소 전량을 중국에서 수입했지만 지난달부터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 3주간 생산이 가능한 정도의 재고만 보유해 다음 달부터는 요소수 생산을 중단해야 할 형편이다.

요소수가 부족할 경우 물류·유통 등 산업 전반에 악영향이 불가피하지만, 한국과 중국 정부간 긴급 통관조치에 대한 협의가 필요한 만큼 민간이 아닌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정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안과 관련해 기술·환경적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 또 요소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러시아 등과 협의 중이며, 공급 부족에 따른 매점매석 행위도 단속하고 있다. 시는 정부가 관련 정책을 추진할 경우 적극 참여해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송철호 시장은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수 문제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야하는 문제”러며 “울산시도 다각적인 행정적 지원을 통해 위기를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지역 기업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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