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울산 미래산업의 토대
상태바
[사설]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울산 미래산업의 토대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1.11.09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가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전초기지가 되겠다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찌감치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에 나섰으며 대선공약에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많은 난관을 헤쳐나가야 한다. 각 지자체들은 수소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상황이다. 울산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기반이 잘 돼 있다고는 하나 잠시 한눈 파는 사이 ‘선도도시’라는 간판은 순식간에 날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10월7일 인천에서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선포했다. 정부는 수소경제 이행을 위해 수소경제 R&D예산을 2019년 855억원에서 올해 2400억원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민간기업들도 수소 생산분야 11조원, 저장·유통 분야에 8조원, 수소 활용 분야에 23조원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2030년까지 43조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울산은 특화산단을 지정해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계획은 현대모비스가 입주한 북구 이화산업단지를 수소자동차산업 육성의 핵심거점으로 지정하고, 인근 산단과의 연계를 통해 수소자동차 관련 부품 소재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특히 중구 장현산단에는 수소 건설·산업기계 기업을 집적화시키고, 인근 혁신도시 부지에는 건설기계부품연구원과 연계해 전문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울주군 KCC산단, 길천산단, 반천산단, 하이테크밸리 등도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8월 울산은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해서 모든 사업이 저절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이제부터다.지난 8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모두 5개다. 장소별로는 울산(모빌리티), 전북(생산-그린수소), 인천(생산-바이오·부생), 강원(저장·운송), 경북(연료전지) 등이 해당된다. 모두가 다 경쟁 상대들이다.

울산시가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2021 울산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 및 포럼’을 개최한다. 울산 최대의 수소도시로서 수소산업의 현주소와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과제를 적극적으로 도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세계최고 수소도시 도약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서는 다른 지자체의 두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