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10월7일 인천에서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선포했다. 정부는 수소경제 이행을 위해 수소경제 R&D예산을 2019년 855억원에서 올해 2400억원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민간기업들도 수소 생산분야 11조원, 저장·유통 분야에 8조원, 수소 활용 분야에 23조원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2030년까지 43조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울산은 특화산단을 지정해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계획은 현대모비스가 입주한 북구 이화산업단지를 수소자동차산업 육성의 핵심거점으로 지정하고, 인근 산단과의 연계를 통해 수소자동차 관련 부품 소재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특히 중구 장현산단에는 수소 건설·산업기계 기업을 집적화시키고, 인근 혁신도시 부지에는 건설기계부품연구원과 연계해 전문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울주군 KCC산단, 길천산단, 반천산단, 하이테크밸리 등도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8월 울산은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해서 모든 사업이 저절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이제부터다.지난 8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모두 5개다. 장소별로는 울산(모빌리티), 전북(생산-그린수소), 인천(생산-바이오·부생), 강원(저장·운송), 경북(연료전지) 등이 해당된다. 모두가 다 경쟁 상대들이다.
울산시가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2021 울산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 및 포럼’을 개최한다. 울산 최대의 수소도시로서 수소산업의 현주소와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과제를 적극적으로 도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세계최고 수소도시 도약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서는 다른 지자체의 두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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