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격 천안함, 11년만에 최신형 호위함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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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피격 천안함, 11년만에 최신형 호위함으로 부활
  • 김창식
  • 승인 2021.11.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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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전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피격된 ‘천안함’이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갖춘 최신 호위함으로 부활, 9일 현대중공업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서해를 수호하다 2010년 3월26일 북한 잠수정 어뢰에 피격돼 퇴역한 초계함 천안함이 11년만에 최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9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신형 호위함(FFX Batch-II) 7번함인 천안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서욱 국방장관을 주빈으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등 군 주요 관계자와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욱 국방장관은 축사에서 “천안함을 부활시켜 영웅들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국가의 약속이 지켜졌다”면서 “오늘 진수한 천안함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세계평화에도 기여하여, 대한민국의 이름을 더욱 빛내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경하톤수 2800t이다. 무장은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엔진은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수중방사소음을 줄였다.

특히 과거 초계함 천안함(PCC-772)에 비해 대잠능력이 대폭 강화했다. 선체고정음탐기(HMS)는 물론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무장도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를 탑재해 함정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대잠 공격력이 한층 강화됐다.

천안함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3년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의 선도함을 건조 중인 현대중공업은 이날 방위사업청과 총 6363억 원 규모의 광개토-III Batch-II 2번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함정은 국내 구축함 중 최대 크기인 길이 170m, 무게 8100t규모로 최대 30노트(55㎞/h)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세종대왕급(7600t) 이지스함과 비교해 탄도탄 요격능력이 추가됐으며 대잠 작전수행 능력이 3배가량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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