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본부 경영진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HMG 개발자 콘퍼런스’(HMG Developer Conference)에 연사로 참여해 자율주행, 친환경 등과 관련한 그룹 청사진을 공유했다.
연구개발본부장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개막 연설에서 “이번 콘퍼런스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선도기업이 되기 위한 여정과 관련해 우리가 이미 달성한 것과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통찰력을 공유하는 자리”라면서 “그룹은 자동차와 로봇, 에어 모빌리티(UAM), 에너지 관리를 모두 아우르는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네트워크를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개발본부 전자 담당 추교웅 전무는 메인 연설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와 수소연료전지, 커넥티드카, 로보틱스 등 현재 그룹이 개발 중인 기술을 소개했다.
이어 열린 세션 연설에서는 자율주행사업부 장웅준 상무는 “현대차그룹은 ‘보편적 안전’을 목표로 최신 주행안전 기술을 전 차종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손을 놓고도 주행이 가능한 레벨3의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은 2022년 아이오닉 5를 활용해 서울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샤시제어개발실 배현주 상무는 차량 성능 부분과 관련, 모터스포츠를 통해 확보한 주행 성능 극대화와 전동화 추세와 연계한 주행 성능 개발 모두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분야에서는 연료전지성능개발실의 서경원 실장은 높은 적재하중과 장거리 운행이라는 대형 상용차의 특성을 반영해 세계 최초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개발한 사례를 들어 연료전지시스템과 수소 사업 기술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로보틱스랩의 현동진 상무는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로보틱스 모빌리티, UX 기술을 융합한 로봇지능 사회 구축을 그룹의 목표로 제시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법인은 미국 일부가 요구해 온 반도체 공급망 관련 자료를 제출시한인 지난 8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아 미국 법인은 답변서에서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올해 생산계획 대비 8%의 차량 생산 감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아 미국 법인은 이외의 질문에는 모두 기밀로 표시했다.
현대차 미국 법인도 제출 마감일에 맞춰 자료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인이 낸 자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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