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비료 품귀…농·축산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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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비료 품귀…농·축산업계 비상
  • 김정휘
  • 승인 2021.11.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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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요소수 대란의 여파가 화물업계뿐만 아니라 농·축산계에도 옮겨붙고 있다. 울산농협과 지자체는 아직 농번기가 아니어서 위급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농업 종사자들은 요소수 대란 사태가 지속되면 농·축산업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는 농한기여서 요소비료 부족 사태가 심각하지 않고 울산 내 요소비료 사재기 사태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울산 내 요소비료 재고량조차 파악되지 않는 등 미온적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울산농협 자재판매부는 지부별로 재고 관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재고량 등 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농협 내 요소비료 재고가 이미 바닥을 보인다고 추정하고 있다. 1만5000원대를 유지하던 요소비료 가격은 최근 최대 3만원까지 폭등한 상태다.

울산에서 요소비료를 생산하는 K사는 “요소 원자재 가격이 5배까지 치솟았는데도 요소를 구할 수 없어 비료생산을 멈춘 상태”라고 밝혔다.

요소비료는 작물의 성장에 필수적인 일종의 단백질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작물 재배에도 활용되지만 볏짚이 생산되는 농한기에는 가축들이 먹는 요소 발효 사료 만들기에도 활용된다. 이에 따라 지역 축산업계에서는 사료 제작에 필요한 요소비료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경만 한국농업경영인 울산광역시연합회장은 “요소비료는 각 농작물 재배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복합 비료 제작이나 가축이 먹는 사료 제작 등 농축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상품”이라며 “축산업 사료 제작에 필요한 요소비료의 양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내년 2월 농번기 시작 전까지 요소비료가 확보되지 않으면 농·축산업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휘기자 wjdgnl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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