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만24세 울산청년에 50만원씩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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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만24세 울산청년에 50만원씩 준다
  • 이춘봉
  • 승인 2021.11.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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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비수도권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만 24세 청년에게 연 50만원의 청년수당을 지급하고 교육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내년도 청년 지원 사업에 사상 최대 규모인 1000억원대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시는 인구 감소를 주도하는 청년층의 탈울산을 막기 위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등 한층 강화된 시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2022년 청년 지원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송철호 시장은 “미래의 주역인 청년을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 없이는 울산의 미래도 없다”며 “청년 예산 1000억원 시대 개막으로 지역의 청년들이 희망을 되찾고, 울산의 미래도 함께 밝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5년간 주력 산업 부진과 대학 및 일자리 부족 등의 이유로 청년층의 탈울산이 가속화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활기 넘치는 도시 조성을 위해 청년층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울산의 15~34세 청년인구 순유출은 2018년 7218명, 2019년 6334명, 2020년 7447명 등으로 울산 인구 감소의 최대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청년 인구 감소율은 3.5%로, 인근 부산(2.4%)과 경남(2.6%)을 웃도는 심각한 상황이다.

시는 순유출이 많은 청년을 위한 맞춤형 직업·교육·주거 등 정책이 미흡했다고 파악하고, 청년 취·창업, 고용 유지 관련 맞춤형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시는 내년 ‘기 사는 울산 청년, 다시 뛰는 청년 울산’ 실현을 위해 5대 분야 76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보다 491억원(83.9%) 증가한 1076억원 수준의 역대 최대 규모 청년 예산을 편성했다.

시는 일자리 26개 사업 152억원, 주거 12개 사업 503억원, 교육 12개 사업 308억원, 복지·문화 18개 사업 103억원, 참여·권리 분야 8개 사업 1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내년도 주요 사업으로는 4개 분야 12개 사업을 구상했다.

우선 사회 출발 지원 및 사각지대 해소에 74억원을 투입한다. 비수도권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만 24세 청년에게 연 50만원의 청년 수당을 상반기 중 지급한다. 울산에 주민등록을 둔 현역 군복무 청년 약 7200명에게 상해보험료를 지원하고, 교육을 받지 않으면서 취업을 하지 않고 직업 훈련도 받지 않는 니트족 청년에게 관계 형성 등을 제공한다.

일자리 확대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 사업을 추진해 지역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양성, 지역 청년의 취업-창업-정주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청년 채용 특별 장려금을 추가 지급하며, 청년 유망직종 채용 연계형 인턴 사업 등도 실시한다. 총 소요 예산은 266억원이다.

맞춤형 주거·교통비 지원에는 78억원을 편성했다.

청년 월세 한시 특별 지원을 통해 월 최대 20만원의 임대료를 최대 12개월 지급한다. 매년 미혼 청년 500가구를 선정해 주거비 10만원을 매월 정액 지원하며, 산단 입주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에게 월 5만원 한도의 교통비 바우처를 제공한다.

청년 친화 정책 확대에도 4억원을 투입한다. 청년 정책 정보 플랫폼 구축·운영을 활성화하고, 청년 공동체 활성화 등도 지원한다.

시는 1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정책이 포퓰리즘 성격을 띠고 있고, 재원 조달에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울산의 미래를 감안해 계획을 수립한 만큼 포퓰리즘 정책으로 볼 수 없고, 보통교부세 확대 등으로 시 예산 사정이 나아져 재원 조달 역시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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