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터널 벗어나는 국내 소비, 울산만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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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터널 벗어나는 국내 소비, 울산만 역주행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11.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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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과 국민지원금 지급 등 영향으로 전국 시·도의 생산과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으나, 전국에서 유일하게 울산만 경기침체와 코로나 확산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깊은 수령 속으로 빠져들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분석 결과 울산의 소비를 나타내는 지표인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2.9% 감소, 전국 16개 시·도(세종 제외)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했다.

울산지역 소매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9.1%)과 대형마트(-4.3%), 슈퍼·잡화·편의점(-2.8%)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백화점(6.1%), 전문소매점(1.4%)은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소매판매가 1년 새 5.9%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산의 소매판매는 전문소매점(10.5%)과 승용차·연료소매점(9.4%)에서 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소매판매가 5.7% 늘어 뒤를 이었다. 서울의 경우 백화점 판매 증가율(14.9%)이 가장 높았고, 전문소매점 판매(10.6%)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외 대전(5.1%), 광주(5.0%), 제주(5.0%) 등이 백화점과 면세점 판매 증가에 힘입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울산은 서비스업 생산도 부진했다.

올해 3분기 울산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5.5%), 예술·스포츠·여가(4.7%),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3.7%) 등에서 늘었으며, 전 분기 증가세로 돌아섰던 숙박·음식점(-2.1%)이 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또 금융·보험업이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를 이끈 타시도와 달리 울산은 금융·보험업 역시 -2.4%로 부진했다.

지역별 서비스업 생산은 인천(4.7%) 서비스업 생산이 운수·창고업과 부동산업 호조 등에 힘입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외 부산(4.4%), 강원(4.3%) 등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비교 대상인 작년 3분기에도 코로나 확산이 있었으나 이제는 경제 주체들이 어느 정도 코로나에 적응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올해는 백신 접종이 확대된 가운데 9월 국민지원금이 지급된 영향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일제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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