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0년 인구 50만명 시대의 경남 양산시 모습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19년 뒤 자급자족 도시로 성장한 양산시는 신청사에 보금자리를 틀고 자연속에 문화를 향유하는 부·울·경 중심 대도시로 우뚝 서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최근 ‘양산시 청사 및 읍면동 청사 중장기 정비계획수립’ 용역의 중간보고회를 갖고 인구 50만 시대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용역의 골자는 현재 세 군데로 쪼개진 청사를 하나로 합치는 통합청사와 13개 읍면동의 청사를 건립하는 것이다. 용역은 인구 50만 시대에 부응하는 시민 중심의 공원형 통합청사 건립을 제시했다. 통합 신청사는 지속가능한 청사, 부울경 메가시티 허브 역할, 문화와 행정이 공존하는 커뮤니티 청사, 시민에게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청사, 시민이 함께하고 시민이 먼저인 열린 청사를 지향하고 있다.
통합청사는 양산시의회 뒤편과 기존 본청 뒤편 공간을 활용해 본청 및 별관으로 건립하고, 기존 청사는 철거해 시민공원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별관은 도시철도 양산선 양산시청역사와 연결해 접근성을 높이고, 양산시의회 청사도 지금의 후생관 쪽으로 위치를 옮겨 신축된다. 또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기존 주차장을 없애는 대신 주차타워 세 곳을 신설해 1270면의 주차공간을 마련, 주차불편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청사공원은 가족과 문화, 휴식이 있는 시민들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광장형 공원과 주제형 공원으로 나눠 조성되며, 공원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청사 인근은 주제형 공원으로 조성, 테마별 휴게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광장형 공원은 개방된 공간으로 숲속산책로, 조경쉼터 등 가족이 함께하는 휴식 공간과 문화예술회관 벽면을 이용한 미디어큐브, 야외무대 등 커뮤니티 공간, 그리고 실개천 놀이, 물놀이 등 수변 놀이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3개 읍면동 청사에 대한 중장기 계획도 마련, 추진된다. 먼저 인구 12만의 물금읍의 경우 향후 분동에 대비한 청사 건립이 추진된다. 인구분포와 거주 형태, 지형 여건을 고려해 현 범어민원사무소가 위치한 범어동, 현 물금읍행정복지센터가 위치한 물금동, 중심상업지구가 포함된 증산동 등 4개 동으로 분동했을 경우를 놓고 청사 신축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사송신도시 조성이 진행 중인 동면은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규모에 맞는 주민자치센터가 건립되고, 삼성동은 인근 우체국 옆 부지 매입해 단기적으로 부족한 주차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으로는 청사 이전을 추진한다. 평산동도 인근 부지를 매입, 주민참여 공간과 주차장 확충을 추진한다. 덕계동은 증축을 통해 행정공간을 확충하고, 하북면은 인근 주차장 부지를 매입, 주차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간이 협소한 강서동행정복지센터는 이전 신축의 필요성이 있으나 위치 선정이 어려워 주변 부지 매입을 통한 증축을 추진한다.
이처럼 인구 50만 시대의 양산시의 모습은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자급자족형 대도시로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친화적으로 변모, 살기좋은 부·울·경 중심지로 자리매김되는 양산시의 미래상을 기대해본다.
김갑성 양산·기장본부장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