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지난 12일 경남도청에서 ‘동남권(울산·경남) 지역뉴딜 벤처펀드 공동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장수완 울산시 행정부시장,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지역뉴딜 벤처펀드는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지역균형 뉴딜 촉진을 위한 지역 혁신 중소기업 육성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지역의 모(母)펀드다.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는 부산시 및 충청권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조성된다.
모펀드 조성을 위해 시와 경남도는 120억원, 수자공은 300억원, 한국벤처투자 420억 등 총 840억원을 공동 출자한다. 추가 출자 기관 및 규모는 추후 협의하는 만큼 모펀드 규모는 더 확대될 수 있다.
시와 경남도 등이 공동 출자한 모펀드는 지역 혁신 기업 등에 투자하는 자(子)펀드를 조성한다. 시와 경남도 등은 세부 조건 및 일정 등을 협의한 뒤 모펀드 약정 및 자펀드 출자사업 공고를 통해 자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자펀드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2개 정도씩 총 6개 가량을 공모로 조성한다. 민간 출자금을 더해 기업에 직접 투자하게 되는 자펀드 규모는 최소 1200억원 이상이다.
자펀드는 울산·경남 소재 혁신기업, 규제자유특구 관련 기업, 4차 산업혁명 기업 등에 중점 투자한다. 결성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게 된다.
펀드 존속 기간은 12~15년이며 한국벤처투자가 자금을 운용한다.
앞서 조성된 한국전력 모펀드의 경우 525억원 규모로 조성된 뒤 총 880억원 규모의 자펀드 3개를 만들어 전력·에너지·ICT 분야 기업 및 광주·전남 유망 기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장수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의 성공적 운영과 지역 혁신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한국모태펀드와 연계한 5개의 벤처펀드에 출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투자 회수금을 활용한 재투자로 창업기업 선순환 투자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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